대다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유전자를 보유한 슈퍼 박테리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NDM-1 유전자를 가진 슈퍼 박테리아가 현재 인도 일부 지역에서 확산된 것으로 보이며, 미국인 환자는 여태 세 명밖에 확인되지 않았지만 잠재적 확산 위험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NDM-1 유전자가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새로운 박테리아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때문에 오염된 쓰레기와 의료기구, 부적절한 개인 위생 등을 통해 충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생체의학 연구소의 감염성 질환 전문가인 브래드 스펠버그는 "문제는 아직 매우 작아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우리에게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했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의료 역학 분야 전문가인 아르전 스리니바산은 "우리는 (NDM-1 슈퍼 박테리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며 "공황 상태를 불러와서는 안되겠지만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로버트 보노모 교수는 "NDM이 다른 것과 다른 점은 유전적 배경이 매우 가변적이라는 점"이라며 "그것이 돌아다니는 방 식은 예측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문은 인도의 열악한 위생환경과 인도에서 싼 가격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항생제의 범람이 NDM-1 슈퍼 박테리아의 토양이 됐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 성행하고 있는 의료관광 사업은 NDM-1 슈퍼 박테리아의 전세계적 확산 경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관광도 즐기기 위해 인도를 찾은 서방 사람들이 자국으로 병원균을 옮겨 간 탓에 NDM-1 슈퍼 박테리아가 서구사회로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도 당국은 `서방 제약회사 등이 인도에서 부상하고 있는 의료관광 산업을 방해할 의도를 갖고 인도를 슈퍼 박테리아의 발원지로 지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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