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항공기의 출발, 도착 예정시간 기준으로 정시성이 가장 떨어지는 공항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BC방송은 14일 교통부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8개월간 항공기의 연발착이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지의 공항에서는 여전히 항공기의 정시 출발과 도착이 평균 이하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말 현재 항공기의 정시 도착 기준으로 볼 때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71.5%를 기록해 10대 중 3대 꼴로 지연 도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전국 공항의 평균인 81.3% 보다 크게 뒤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고질적인 항공기 연발착은 해안 주변에 위치한 공항 입지로 인해 안개와 운무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다 해안 주변이어서 활주로 증설이 여의치 않은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뉴저지주의 뉴왁 공항(71.9%),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73.7%),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74.4%) 등 뉴욕 일대의 공항 3곳이 모두 최하위권에 들었다.
뉴욕 일대의 공항들은 엄청난 양의 항공수요는 물론 동일한 시간에 여러 항공편의 출발시간을 중복으로 잡아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출발,도착의 정시성이 가장 우수한 공항은 시애틀 공항(워싱턴주. 86.5%)이 꼽혔으며, 뒤를 이어 피닉스(애리조나주.86.3%), 솔트레이크시티(유타주.85%), 포틀랜드(오리건.85%),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83.4%) 순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항의 특징은 기상 조건이 좋은 편이며, 항공기들이 이동하기 편한 충분한 항로를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대규모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점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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