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서 창단된 15년 전통의 아시안 배우 코메디클럽
▶ 29일부터 ‘버블 티 파티’ 공연
코메디클럽 ‘Stir Friday Night’의 15주년 기념 공연 ‘버블 티 파티’의 포스터.(사진 맨 우측 뒤쪽이 해리슨 박씨, 중앙 모자 쓴 이가 진 김씨)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배우들로 구성된 시카고지역의 유명 코메디클럽 ‘Stir Friday Night’(SFN)이 창립 15주년 기념 공연 ‘버블 티 파티’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1995년 창립된 SFN은 시카고지역은 물론, 미 전역을 순회하며 아시안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정통 코메디쇼를 통해 큰 인기를 구가해 왔다. 중국계 미국인 키우치마 디렉터를 중심으로 창립된 SFN을 그동안 거쳐 간 배우와 무대, 음향, 조명 담당자만해도 140여명에 이른다. SFN이란 명칭은 여러 아시아 국가 출신 배우들이 하나로 섞여 재미있는 코메디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Stir’(휘젓다, 섞다)와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의미와 금요일 밤에 주로 공연을 하게 된데서 차용한 ‘Friday Night’(금요일 밤)을 더해 탄생한 것이다.
현재 SFN에는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안계 9명의 배우가 있는데, 이중 한인으로는 해리슨 박씨(한국명 박현우, 36)와 진 김씨(30)가 맹활약하고 있다. 해리슨 박씨는 6년전인 2004년 ‘스터 프라이 위드 프렌즈’ 공연을 시작으로 SFN과 인연을 맺었으며 진 김씨는 2006년부터 개성있는 외모를 바탕으로 SFN의 주요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해리슨 김씨는 배우이면서 SFN의 총괄 디렉터로 공연과 관련된 계획 수립에서부터 행사 진행의 책임을 맡고 있다.
한편 SFN 창립 15주년 기념공연 ‘버블 티 파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30분, 다운타운 소재 시카고 퍼포밍 아트센터(777 N. Green St.)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현재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의 저명인사들을 유머러스하게 비꼬는 풍자 코미디쇼다. 타이틀을 ‘버블 티 파티’라고 지은 이유는 아시안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요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는 버블 티에서 착안했으며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보주수의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티 파티 운동을 패러디해 일부 거품이 가득한 무능 정치인과 사회 유명인사들을 꼬집어 비판할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주연도 맡은 해리슨 박씨는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 한국의 유명 개그프로그램인 KBS의 개그콘서트를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재미있는 특정 코너의 대사와 몸짓을 그대로 차용한 부분도 있어 특히 한인 관객들은 재미있는 웃음 코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인들도 많이 보러 와 타 인종들과 함께 교류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버블 티 파티’의 입장료는 1인당 15달러이며 금요일 공연에서는 캔음식을 기부하는 관객에 한해서 입장료 5달러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모여진 캔음식은 노숙자들과 가난한 이웃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단체인 ‘The Greater Chicago Food Depository’에 전달될 예정이다.<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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