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과 밴, 트레일러에 ‘DOKDO’ 번호판을 단 최익철씨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왕휘진기자>
모터사이클 매니아 최익철씨
트레일러에는 독도 풍광 그려
백발이 성성한 긴 꽁지머리에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타는 중년의 한인. 한눈에도 보통 사람이 아니다 싶다.
눈길을 잡아끄는 그의 모터사이클 뒤에는 ‘DOKDO 5’라는 번호판이 선명하다. 모터사이클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최익철씨에게 독도는 모터사이클에 오르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모터사이클 경력 10년의 최씨가 독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도를 알리기 위해 모터사이클로 세계일주에 나선 독도라이더 일행과 연이 닿아 독도에 대해 알게 된 최씨는 독도라이더와 함께 남가주 전역을 누비며 LA대표 독도 홍보대사로 거듭났다.
지난해 독도라이더에 이어 세계 일주에 나선 독도레이서 2기도 최씨의 도움으로 LA를 포함한 미 서부지역 일주를 무사히 마쳤다.
최씨는 2기 독도레이서가 LA를 떠난 후부터 단독으로 독도 알리기에 나섰다. 최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모터사이클, 여행용 밴, 트레일러 등 자신이 소유한 차량의 번호판을 모두 ‘DOKDO’로 바꾼 것. 차례로 DOKDO 5, 6, 7로 명명된 최씨의 자동차들은 이제 거리에 나설 때 마다 독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중 트레일러는 독도 번호판과 함께 차체에 독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 넣어 눈길을 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독도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모습을 옆에서 직접 지켜본 최씨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작은 아이디어를 냈다”며 번호판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트레일러의 등록을 마친 후 독도 번호판을 단 모터사이클과 밴을 타고 새크라맨토까지 독도 알리기 ‘나홀로’ 투어를 다녀왔다. 새크라맨토까지 다녀오는 동안 독도 번호판과 트레일러에 그려진 독도 그림은 최씨가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독도 문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최씨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독도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사실에 동의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하고 “취미로 시작한 모터사이클이지만 이렇게 크고 뜻 깊은 일을 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 요즘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
최씨는 “독도 번호판을 신청하면서 DOKDO 1, 2, 3, 4 번호판이 이미 발급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독도 번호판 소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도 알리기 캠페인을 펼쳐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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