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브라운 지지”
한인 등 기자회견
휘트먼 후보 측선
“고위직 임명”약속
11월2일 치러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캠페인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와 멕 휘트먼 공화당 후보가 한인 등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나섰다.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대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난히 부동층이 많은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 등 민주당 소속 아시안 선출직 정치인 50여명은 15일 LA 차이나타운에서 브라운 후보 지지를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이 아시안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권리와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해준 브라운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브라운 후보가 지난 1975년 주지사로 재직하며 당시 불법으로 여겨지던 한방을 합법화해 한방 의술이 미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주정부가 아시안 문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일부 전통음식을 혐오음식으로 분류해 단속할 때도 법을 개정해 식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브라운 후보는 지난 1975~ 1984년까지 주지사로 재직하며 250여명의 한인 등 아시안을 판사와 커미셔너 등 주정부 고위직에 임명했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브라운 후보는 이미 한인 고위직 등용을 약속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에 귀를 기울이는 후보”라며 한인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휘트먼 공화당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행정부 고위직이나 판사 등 임명직에서 주정부 개혁을 도울 수 있는 아시아계 공직자들을 임명하겠다며 지난 12일부터 인물 추천 접수를 공식 개시하는 등 아시아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휘트먼 후보는 “아시안들이 캘리포니아의 번영에 크게 기여한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추천을 받아 법조계와 교육계 등 주요 부서에서 캘리포니아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 갈 수 우수한 아시안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휘트먼 후보측은 판사로 임명될 수 있는 아시안계 법조인 후보를 모으는데 주력하고 각 행정부서 고위직에 임명할 수 있는 ‘아시안 인재 풀’을 구성해 당선과 동시에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신 기자>
제리 브라운 주지사 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 소속 아시안 정치인 50여명이 15일 LA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안 유권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석희(왼쪽 세 번째) 어바인 시장이 브라운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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