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6천만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합의금을 내게 됐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의 안젤로 모질로(71) 전(前) CEO는 15일(현지시각) 투자자들에게 신용위험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SEC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 6천750만달러의 합의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질로 CEO는 민사제재금 2천250만달러와 부당이익환수금 4천500만달러를 내야 하며, 앞으로 공개기업의 임원 직책을 맡을 수 없게 된다.
함께 제소된 컨트리와이드의 전직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비드 샘볼은 민사제재금 52만달러와 부당이익환수금 500만달러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에릭 시어래키는 민사제재금 13만달러를 납부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19일로 잡힌 재판 일정 전에 SEC와 합의하기는 했지만 자신들이 투자자들에게 범법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SEC는 성명을 내고 이들이 고위 임원으로서 알게 된 사실들을 투자자들에게 숨김으로써 고의로 직무를 유기했다며, 모질로 CEO의 합의금은 공개기업 고위임원과 SEC 간 합의금 가운데 최고 액수라고 밝혔다.
SEC는 지난해 컨트리와이드가 고위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늘려가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용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모질로 CEO 등 3명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로스앤젤레스.워싱턴 A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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