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D 람보 국장 "남북한 통일되는 모습 보고파"
흑인인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된 혼혈인이 현지의 고위직 경찰관이 돼 50여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경찰청이 18일부터 닷새간 진행하는 `해외 한인경찰 초청 행사’에 초청받은 세실 람보(51) LASD(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1959년 3월에 태어나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그해 9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갓난아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처음 한국에 왔다는 람보 국장은 호리호리한 체격에 콧수염을 짙게 기른 전형적인 미국 흑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우리말은 전혀 못하고 친어머니는 물론 태어났을 당시 한국에 대한 기억도 전혀 없다.
하지만 갈비와 김치 등 한국음식을 즐긴다는 그의 한국에 대한 자긍심은 남달랐다.
18일 경찰청사에서 만난 람보 국장은 "최경주 선수가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가 두각을 나타낼 때 기분이 좋다. 특히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치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룬 모습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절반은 한국인이며 내 성공의 배경에는 한국인의 혈통도 있다. 한국에 애정을 느끼며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최고위 지휘관의 한 명으로 성공했지만, 혼혈 입양아로서 성장하는 과정은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조차도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람보 국장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아시아계도 아니었다. 물론 성장 과정에서 혼혈이라는 사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양쪽 커뮤니티에 속할 수 없어 아동 시기에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필리핀계인 아내와 결혼해 딸(13)과 아들(10)을 뒀다는 람보 국장은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날 종로구 신문로 경찰박물관에서 열린 `해외 한인경찰관 초청 세미나’에서 `미국 LA의 형사사법절차에서 경찰과 검찰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람보 국장은 발제문에서 "LA에서 경찰과 검찰은 상호 독립적인 사법 관할을 갖고 있으며, 범죄를 소탕하고 용의자를 기소하고자 법률이 정한 최대의 한도에서 상호 협조해야 할 관계"라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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