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광우병에 민감한 이유는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까지 안전한가를 확실하게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에도 진실을 모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검역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광우병의 진실에 눈 감고 ‘과학적 논리와 경제적인 논리’만을 내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
과학적인 논리와 경제적인 논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애매하다. 내가 먹고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 안전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검역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정치적 논리가 되고 더욱이 반미가 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자기들의 심기를 거스른다 싶으면 쉽게 ‘종북’ ‘친북’ 딱지를 붙이려 드는데 이런 행태는 보기에 불편하다.
많은 이들은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옳다고 굳게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류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도 얼마든 오류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 특히 안전과 관련한 것에는 나와 다른 의견을 비판하는 일에 한층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안전하게 섭생할 권리가 있다. 그래서 하다못해 검은 깨라도 중국산이면 사기가 꺼려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먹는 음식을 안전하게 먹겠다는 국민들과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시 수입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에 대해 옳은 말을 하는 사람과 언론을 싸잡아 종북 반미 논리로 여론 몰이하는 것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지양 되어할 과제다.
식품안전에 관한 문제는 이념적 논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당연한 요구이지 권리라 생각한다.
이동원 /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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