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보면 미국에 이민 와 살고 있는 한인가정들 중 많은 가정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어떤 가정은 경제적인 이유로, 어떤 가정은 가족 간의 문제로, 어떤 가정은 가족들의 병고로 난관에 부딪쳐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도 너무 크지만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부부 사이에 균열이 생겨 별거하거나 서로 심한 마찰로 고통을 겪다가 헤어지는 경우다. 또한 자식이 부모에게 효를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항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아 아이들이 가출하거나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는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한인이민가정의 비극이다.
특히 요즈음은 날이 가면 갈수록 가정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한인들은 한국에서 이민 올 때 모두 잘 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식교육을 잘 시키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막상 이런 목적과 꿈들을 제대로 이루고 사는 한인 가정은 별로 많지 않아 보인다.
모두들 경제적으로는 이민 올 때 보다 많이 성장했지만 안으로는 마음들이 심하게 다쳐있는 상태이다. 이민 1세대인 우리 부모들이 먹고 살기가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는데다 힘이 너무 들다 보니 가정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온 것이 큰 잘못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이민의 꿈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우리가 아무리 미국사회에서 살아가더라도 점차 사라져 가는 부모 공경이나 살아가면서 필요한 예의범절 등 우리의 고귀한 전통 예절을 되찾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파괴돼 가는 인간성 회복의 바탕이다.
이강혜 / 재미한국부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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