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에 특효” 소문에 한인들 구입 열기
‘부작용 심각’미국 유통 안 되자 멕시코까지
한인 박모씨는 위암에 걸린 가족 때 문에 암에 좋다는 약이나 건강식품을 찾아다니던 중 최근 한국의 친구로부 터 ‘비타민 B-17’을 추천받았다. 멕시 코에서만 생산되는 약이니 꼭 구해서 자신에게도 보내달라는 친구의 부탁 까지 받고 이를 수소문하던 박씨는 이 약이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미국에서 는 공식 유통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일부 암환자들을 비롯한 한인 들 사이에서 이처럼 암 치료제인 것으 로 알려진 ‘비타민 B-17’를 찾는 경우 가 암암리에 늘고 있으나 이 제품의 치명적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의학계 의 경고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 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살구씨에서 추출한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을 정맥주사용 으로 결정화시킨 이 약품은 1970년대 만 해도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 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위험성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미국에서 사용되 지 않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만 건강보 조제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이 추출물은 체내에 들어가 포도당 과 결합하면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극약인 ‘시안화칼륨’ 화합물로 변할 가능성이 있어 일부 환자의 경우 생명 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문 제가 됐으며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정식 의약품 승인을 하지 않아 미국 내 의학계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인타운 내 한 비타민 판매업소 관 계자는“ 멕시코까지 가서 약을 사오는 이들이 있지만 부작용을 반드시 인지 해야 한다”며 “일부 업체는 개별 주문 을 통해 한 병당 50~100달러에 판매 하기도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한 내과전문의는 “한때 미 학계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된 약 이었지만 결국 ‘극약’이 될 위험성이 큰 것으로 판명나 정식 의료기관에서 는 사용이 중지됐다”며 “의학적 한계 에 부딪힌 말기 암 환자의 심리상 검 증되지 않은 대체약으로 찾을 수는 있 으나 위험성이 있는지를 반드시 전문 의와 상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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