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이 체포됐으니 빨리 전화해 보라” 접근
셰리프국 사칭 불안 유도
요금 덤터기 사기 최근 기승
셰리프국 교도관 등을 사칭해 가족이나 지인이 구치소에 갑자기 수감됐다거나 형사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는 전화를 걸어와 불안감을 조성한 뒤 전화요금 ‘폭탄’을 안기는 전화사기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와 LA 카운티 셰리프국 등 관계 당국이 한인 등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흔히 ‘스타 72’(*72) 사기로 불리는 이같은 수법은 셰리프국이 관리하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나 구치소 사정을 꿰고 있는 사기 용의자들이 저지르는 범죄로, 지난해 가을 크게 유행했다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용의자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셰리프국 교도관이나 수사 관계자를 사칭한 뒤 가족이나 지인이 갑작스레 범죄를 저질렀거나 형사사건에 연루돼 구치소에 붙잡혀 있으니 통화를 원하면 자신들이 건네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때 사기범들이 알려주는 전화번호는 앞에 ‘*72’가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화를 걸 경우 “사용이 정지됐거나 없는 번호”라는 안내 메시지가 흘러나오게 된다.
이 경우 ‘*72’ 뒤에 붙는 특정 전화번호의 전화요금이 모두 속아서 전화를 건 피
해자의 전화번호로 부과되는 ‘오토 포워딩’ 시스템이 설정돼 사기범들이 피해자의 번호를 통해 국제전화, 장거리 전화를 요금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이라는 게 셰리프국의 설명이다.
따라서 전화를 건 피해자는 대부분 전화요금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되며, 이같은 피해는 사기임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전화회사에 따로 연락해 ‘오토 포워딩’을 정지시킬 때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같은 전화를 받은 후 가족이나 지인의 안부를 걱정해 셰리프국으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가 해당 교도관이나 수사관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는 신고를 해오고 있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셰리프국 측은 “이같은 전화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셰리프국뿐만 아니라 CPUC 측에도 전달되고 있어 사기경보를 내리게 됐다”며 “셰리프국 혹은 관할 구치소에서 *72를 붙여서 통화가 가능한 곳은 없으니 해당 번호로 전화하라는 연락을 받으면 즉시 셰리프국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CPUC 측은 “*72 사기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당할 수 있으므로 요금 고지서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즉시 전화 서비스 공급 업체와 상담하길 바란다”며 “CPUC 역시 자체 핫라인(800-649-7570)을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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