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올해 11월6일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또 조 바이든 부통령은 부통령 후보로 뽑힌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저녁 오바마 대통령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하는 연설을 하면서 그가 재임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44년 이후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전국전당대회위원회(DNCC)는 이날 대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하는 롤콜(roll-call:대의원 현장 점호 투표)을 진행한다.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앞으로 60여일 남은 미국 대선 레이스도 본궤도에 올랐다.
후보로 지명된 오바마 대통령이 6일 저녁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야외 경기장에서 7만5천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 전당대회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공화당은 지난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폴 라이언 하원의원(위스콘신)을 정·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양당은 선거일까지 초박빙 상태의 지지율을 깨고 백악관을 수성하거나 또는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앞으로’(Forward)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부자 감세, 사회보장 프로그램 지출 삭감, 불법 이민 처벌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은 또다시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는 논리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며 중산층을 두텁게 할 재집권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를 구호로 "살림살이가 나아졌느냐"며 유권자 표심을 파고드는 공화당과의 차별성을 위해서라도 설득력 있고 실현 가능한 경제 청사진을 제시해야 ‘전당대회 효과(convention effect)’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초라한 경제 성적표를 남 탓으로 돌릴 게 아니라 본인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지난 4년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고 1천200만개의 일자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담은 TV 광고를 쏟아내기로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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