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여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일인 4일 밤 연설한 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가 오바마의 비전을 널리 알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4일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의 첫 날 주인공으로 우뚝 선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의 연설을 평가한 워싱턴포스트(WP)의 5일 기사제목이다.
이렇듯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남편을 ‘동지’라고 부른 미셸의 연설 내용을 자세히 전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미셸의 압도적인 연설’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성급한 얘기이긴 하지만 미셸을 향후 미국 정치계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반열에 올려놓은 독자들도 있었다. 한마디로 ‘공전의 대히트’를 친 것이다.
언론들과 정치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는 "미셸의 연설은 4년 전 혜성 같이 등장한 오바마의 가치를 유권자들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대목으로 요약된다.
지난 4년간 오바마 대통령 재임을 통해 기대했던 것만큼의 실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가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며, 보통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음을 잘 알렸다는 평가다.
청중들이 자연스럽게 "4년 더"를 외치도록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한 미셸의 연설에 대해 CNN방송은 "만루 홈런"이라고 표현했고, NBC 방송은 "그 어떤 연사보다도 훌륭한 연설"이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미셸과 오바마가 백악관에 살고 있는, 아이비리그를 나온 변호사 출신이라는 것도 잊게 만든 명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셸의 연설 도중 분당 최고 트윗 수가 2만8,003건으로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의 미트 롬니 대선후보의 연설이 기록한 분당 최고 1만4,289건보다 2배가량 많았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미 정치권의 관심은 대선후보 부인들의 ‘내조 대결’에 쏠리고 있다. 특히 미셸과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한 앤 롬니가 어떤 차이가 드러났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많았다.
앤의 연설은 ‘귀족’으로만 알려진 롬니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다섯 명의 아들을 둔 전형적인 가정주부라는 점을 강조해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자신들의 남편이야 말로 미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외치는 백악관 안주인 후보들의 경쟁이 미국 대선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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