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차 대전·한국전 맹활약 USS 아이오와 내부 보니
퇴역 후 샌피드로 항에 영구 정박한 USS 아이오와 전함이 일반 개장 2개월을 맞아 선체 내부를 5일 언론에 공개했다. USS 아이오와 갑판에 설치돼 있는 거대한 함포가 전함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장지훈 기자>
2차 대전과 한국전쟁에서의 혁혁한 전과로 미 해군력의 상징이었던 USS 아이오와호가 샌피드로항에 영구 정박해 LA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지 2개월이 됐다.
해상박물관으로 개조돼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 길이 880피트, 높이 110피트에 달하는 선체는 그 거대함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로와도 같은 통로들이 거미줄처럼 이어진 거대한 아이오와 전함의 내부를‘태평양전함센터’(Pacific Battleship Center)의 안내로 5일 직접 둘러봤다.
각종 함포가 설치된 갑판에 이어 아이오와 전함 선체 내부를 둘러보는 일은 마치 미지의 동굴을 탐험하는 탐사와도 같았다. 아이오와 전함 내부는 전문 안내자의 도움이 없이는 길을 잃을 수도 있는 거대한 동굴 미로였다.
공개된 부분만 해도 둘러보는데 최소 2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85%에 달한다는 것이 안내자의 설명이다. 지휘통제실, 무기고, 기술실, 선원 생활공간 등은 아직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채 개조작업이 한창이며 나머지 부분을 일반에 공개하는 작업에만 최소 2년이 걸린다고 한다. 안내자를 놓치면 자칫 미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들었다.
수십 명의 전문가들이 전기가 끊긴 선실엔 전기를 공급하고, 일반인이 출입하기에 다소 위험한 엔진룸이나 무기 통제실 등의 장소는 불필요한 장비를 치우고 선실 진입을 쉽게 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지휘통제실에는 아직도 군 기밀사항이 남아 있어 이를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의 전함’(Battleship of Presidents)이라는 별명이 붙은 전함답게 선체에서는 곳곳에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이 전함을 방문했던 역대 대통령들의 생생한 흔적들도 발견할 수 있다.
아이오와호 관리를 맡고 있는 태평양전함센터 측은 앞으로 아이오와 전함을 ▲전함의 지휘부, 주포 발사, ▲미사일의 발사 ▲전함의 엔진과 기술실 ▲전함 내 생활 ▲전함의 역사 등 6개 테마로 구분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약 1시간~1시간30분으로 구성될 각 테마여행은 기존 티켓(성인 18달러, 6~17세 10달러, 62세 이상 15달러)에 약간의 추가 비용을 더하는 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하루에 2~3개 테마를 동시에 관람하는 패키지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켄트 대표는 “배우들을 출연시켜 긴박한 해상작전 순간을 재연하는 연극이 공연되고 특수효과를 갖춘 3D 영화관을 개설하면 실감나는 항해 체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이오와를 둘러보다 만난 한 안내자는 해병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퇴역군인이었다. 이 안내자는 “베트남에서 한국군이 떴다 하면 누구나 벌벌 떨었다”며 한국군을 강인한 군대로 회상하기도 했다.
아이오와호 관람행사에 동참한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은 “아이오와호는 지역의 명물이자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곳”이라며 “샌피드로항에서 아이오와호는 그 위용을 다시 내뿜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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