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으로 한인 골수 일치자를 찾고 있는 문영훈씨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어떻게든 골수 일치자를 찾아서 가정을 꼭 지키고 싶습니다”
백혈병에 걸린 40대 한인 가장이 생명을 되찾는데 꼭 필요한 조혈모세포(골수) 일치자를 찾지 못해 수술이나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딱한 사정에 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문영훈(40)씨는 지난해 1월 피곤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그동안 항암치료를 받으며 버텨왔지만 지난 7월부터 병세가 악화되면서 골수 이식이 긴급히 필요한 상태다.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최근 UCLA 메디칼센터를 찾은 문씨는 “현재 몸이 너무 아파 잠을 한 시간 이상 자지 못한다”며 “골수 기증자가 하루라도 빨리 나타나 달라고 기도 중”이라고 말했다.
문영훈씨는 백혈병에 걸리기 전까지 MGM 호텔 종업원으로 한 가정을 책임진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의 아내, 다음 달 여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아들과 15세 딸은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다. 그럼에도 자꾸만 나빠지는 몸 상태를 느낄 때마다 문씨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이 미친다고 털어놓았다.
“혈압이 낮아서 수술이나 치료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입니다. 제 가족과 더 이상 함께 하지 못 한다는 생각이 들 때면 정말 두렵고 무섭네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본보에 연락했다는 어머니 문현숙씨는 “골수협회에서는 한인 기부자 중 골수 일치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엄마로서 자식이 골수 기증자를 못 찾아 죽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울먹였다.
현재 문영훈씨는 전미골수기증협회(www.bethematch.org)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지난 2개월 간 병원 입원 후 지금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아시안골수기증협회(www.asianmarrow.org)는 한인들이 골수기증에 나서면 문영훈씨와 수많은 한인 백혈병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골수 기증 희망자들이 온라인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2주 안에 면봉 4개가 포함된 구강점막 샘플 채취키트와 한국어 안내문이 집으로 우송된다.
조형원 한인 캠페인 담당자는 “골수가 일치하면 기증자는 헌혈하듯 혈액 속 조혈모 세포를 기증하거나 마취 후 엉덩이뼈에서 조혈모 세포를 채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문의 (213)625-2802 ext. 116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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