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천만달러 넘어 금융위기 무색 70% 인상
웰스파고의 CEO인 존 스텀프(사진)가 제이미 다이먼(JP모건), 로이드 블랭크페인(골드만삭스), 제임스 고먼(모건스탠리), 마이클 코밧(시티그룹) 브라이언 모이니헌(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월가를 좌지우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빅맨들을 제치고 금융계 연봉 킹으로 부상했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최종 집계에서 그는 지난해 총 2,290만달러의 보수를 받아 지난해 월가 CEO 중에서 연봉 1위에 올랐다. <표 참조>
2위는 2,100만달러를 받은 골드만삭스의 블랭크페인, BOA의 모이니헌은 1,210만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하나같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있는 금융계의 스타 CEO들은 보통의 미국인들은 평생 벌기도 힘든 소득을 단 1년, 심지어 수개월 만에 챙기기도 한다.
그런데 미국 내 4위 은행인 웰스파고의 최고 경영자가 어떻게 월가의 대형 은행 CEO들을 제치고 금융계 최고 보수를 받을 수 있었을까.
LA타임스 등 주류언론들은 스텀프 CEO에게 높은 연금이 주어진 것은 2008년 이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난 2010년 123억달러, 2011년 189억달러 등 웰스파고가 사상 최대의 순이익 행진을 이어온 대가라고 전했다.
스텀프 CEO는 금융위기 이전부터 뉴욕 월가의 투기적 거래행태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가졌으며 파생상품의 거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그는 월가 금융사들이 대규모 레버리지(leverage)를 일으켜 서브프라임(subprimeㆍ비우량주택담보 대출) 등 투기적 자본거래에 치중했던 것과는 달리 서민 대중을 상대로 한 일반 금융업에 집중했고 이것이 오히려 웰스파고로 하여금 금융위기를 비켜나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다.
스텀프 CEO는 평소 “돈은 중요하지 않다. 2,000만달러를 벌어도 2,000달러를 버는 사람보다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수없이 많다”며 “우리는 일반 고객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목적이지 대규모 이익을 노린 투기적 자본 투자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전통적 은행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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