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구조 강화 위해 지점망 확대 추진 불구 타운 핵심·OC 한인밀집지 등 자리 못 구해
한인 중견은행들이 수익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지점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남가주 곳곳에 촘촘히 들어선 은행 지점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영토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2월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감독국 제재에서 탈출한 오픈뱅크는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과 가디나 지점에 이어 LA 한인타운 내 지점 개설을 수개월째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점에 가장 중요한 점은 가시성(visibility), 접근성(accessibility), 주차를 비롯한 편리성(serviceability) 등이 요구된다”며 “하지 만 이러한 조건에 맞는 장소에는 이미 다른 은행들이 입점해 있어 신규 지점을 위한 적합한 장소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인은행이 밀집해 있는 LA 윌셔가에는 이미 BBCN, 태평양, 한미, 새한, 윌셔은행 본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cbb은행도 윌셔가 중심인 에퀴터블 빌딩 7층으로 본점을 이전했다.
또한 올림픽가 선상에도 BBCN, 한미, 윌셔, 태평양은행 이외에도 우리와 신한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등 한국계와 주류 은행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감독국의 감사를 마친 cbb은행도 LA 한인타운과 어바인 중간지역에 새로운 지점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나 오렌지카운티 지역도 이미 한인 및 주류은행들 지점이 포화상태에 있어 자리 선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bb은행은 조앤 김 행장은 “한인 인구밀도가 높거나 비즈니스 거래가 활발한 외곽지역에도 은행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해 있어 입점을 위한 좋은 자리를 찾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남가주 지역 내 은행 지점망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일각에서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ATM 사용 고객비율이 높아지는 등 ‘지점 무용론’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이민자 비율이 높은 한인사회에서는 스마트폰 시대가 됐다 해도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 한인 은행들의 지점망 확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은행의 지점수와 수익성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지점 수를 많이 확보한 은행일수록 수수료 등 비이자 수입과 자기자본 이익률(ROE)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점수가 많을 수록 이자 및 비이자 비용도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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