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산책 코스 미들섹스 그린웨이. 2012년 초 밥 메넨데스 연방 상원 위원이 직접 참석해 완공 테이프를 자르는 등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모범으로 등장했다.
에디슨~포드 3.5마일 옛산업철도 구간
황폐화 20년만에 지역 자랑거리로
봄기운이 만연한 뉴저지에 한 시간 가량 모든 시름을 잊고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 코스가 있다. 한인 밀집 거주지인 에디슨에서 중부 뉴저지에서 가장 붐비는 메타친의 루트 1을 지나 뉴저지 턴파이크를 끼고 산업 타운인 포드까지 이어지는 3.5마일 (약 5.6 키로)의 길이다.
특이한 것은 이 길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일상에서 벋어나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지난해 초에 메타친 구간이 완공되었고 올 해는 북부 에디슨까지 2마일을 더 연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어떻게 이런 산책길이 주택 밀집지역에 존재할 수 있을까? 이유는 이 구간이 1991년도부터 버려진 채 황폐한 산업 철도였기 때문이다.
2008년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 폐철길은 동네의 흉물이었다. 온갖 철도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공해물질과 얌체 주민들이 유기한 각종 쓰레기 등이 난무하는 곳이었고 이에 더해 비행 청소년들과 범죄자들의 온상이기도 했다. 끊임없는 주민들의 민원에 미들섹스 카운티에서 2002년 이 철길 구간의 땅을 철도회사 콘레일로부터 5만 달러에 구입을 하였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각기 다른 세 개 타운에서 저마다 이해관계가 얽혀 다른 목소리를 내었고 2004년 에디슨에서는 루트 1 구간 공사비용을 뉴저지 교통국에 떠맡기는 법정소송까지 벌였다. 결국 법원에서 에디슨의 손을 들어주어 교통국에서 다리 건설을 하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어떤 형태의 교량을 건설하느냐를 가지고 교통국 내에서 이견이 거세졌다. 우여곡절 끝에 가장 건축비가 적게 드는 횡단형 교량 건설이 2010년에 결정되면서 버려진지 무려 20년 만에 이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된다.
이 그린웨이 건설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타운은 메타친으로 철길 구간이 동네를 협곡처럼 가로질렀던 구조였다. 그 때문에 만일 이 구간이 산책로가 된다면 그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천연 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 그래서 이 철도 구간과는 별도로 2,800 평이 넘는 버려진 공터를 100만 달러 이상을 주고 구입해 주차시설로 변이 시켰다. 그리고 철도 제거에 그친 것이 아니고 이 철길 위를 아스팔트로 포장하는 계획까지 10만 달러를 추가해 야심차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2012년 초 밥 메넨데스 연방 상원 위원이 직접 참석해 완공 테이프를 자르는 등 대 성공을 거둔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모범으로 등장했다.
현재 지난 가을 지역을 강타한 수퍼스톰 샌디로 일부 구간이 피해를 입었고 에디슨과 메타친을 이어주는 27번 도로 교량 공사 때문에 일부 구간이 폐쇄가 되었지만 동네 주민들의 정성으로 그린웨이는 봄의 향내를 전달하는 아름다운 길이 되었다. 지난 13일에도 수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쓰레기를 치우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그린웨이 사랑과 자부심은 날로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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