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뷰 교통사고 희생자 3인 합동 고별•추모예배 엄수
사진: 22일 저녁, 나일스 콜로니얼장의사에서 엄수된 고별예배에서 고 임원석•민정란 부부의 장남 임창일씨가 누나 세영씨가 부모님께 쓴 편지를 대독하고 있다.
지난 15일 글렌뷰 타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 김귀례씨, 임원석•민정란씨 부부의 고별예배가 22일 나일스 콜로니얼장의사에서 엄수됐다.
빌라델비아교회 이헌기 목사가 집례한 이날 예배에는 유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250여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한마음으로 추모했다. 예배는 찬송과 기도, 고인 약력소개, ‘영원한 소망’을 주제로 한 이헌기 목사의 말씀,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고 김귀례씨의 장남인 정재열씨는 조사를 통해 생전 김씨가 써놓은 일기를 일부분 발췌해 낭독했고, 임씨 부부의 장남 임창일씨는 누나 세영씨가 돌아가신 부모님께 쓴 편지를 대독했다.
현재 한국서 군복무중 특별휴가를 받아 참석한 임창일씨는 “길거리에서 엄마아빠 나이의 어른들이 지나가기만 해도 한참을 쳐다보게 되요. 고생만 하시고 왜 우리가 효도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렇게 먼저 가셨나요”라며 오열했다. 이어 그는 조문객들에게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 도와주신 여러분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23일 오전에는 사고현장에서 유가족, 한인회 임원진, 한종욱 영사 등이 함께한 가운데 이헌기 목사 집례로 별도의 추모예배가 열렸다.
박용희 한인회 부회장과 한종욱 영사는 “시카고 한인사회에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이 더는 없길 바란다. 경찰조사가 발표 되는대로 유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모색해서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쓰레기 수거트럭 운전자가 속한 스코키 타운 정부 관계자들은 22~23일에 걸친 고별예배와 추모예배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숨진 김씨와 임씨 부부의 신원은 22일 오전 치아감별을 통해 최종 확인됐으며, 시신은 22일부터 23일 오전까지 차례로 화장됐다.
김씨의 유해는 25일 한국으로 옮겨져 부평에 위치한 가족 납골원에 안치될 계획이다. 임씨 부부의 유해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으로 옮겨 가족장을 치르게 된다. 경찰의 조사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희생자들의 직계가족이 한국에 거주해 사고 뒷수습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금주 또는 내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글렌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정식 변호사 선임 등 추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씨 부부의 유가족 임창일•김기호씨, 김귀례씨의 장남 정재열씨 등은 경찰조사를 기다리기 위해 시카고에 며칠 더 머문다.
현재 희생자들을 돕고 있는 박장만 변호사는 “경찰에 따르면 사고현장에 CCTV는 없었으나 목격자 3명을 확보해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은 조사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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