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장밋빛 전망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글로벌 경제의 리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경제 지표들을 보면 분명히 개선되고 있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의 경제 성장률 3%대 가능성을 예상하고, 덩달아 국제통화기금(IMF)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또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실업률이 지난 해 7%로 하락한데 이어, 올해는 6%대 진입이 가시화 될 것이란 전망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 해 경제의 최대 관심사였던 FRB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발표 이후에도 증시가 굳건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도 미 경제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새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경제회복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8.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 76.0을 웃도는 것으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중요한 것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소비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풀린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면 당연히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고, 여기에 힘입어 경제는 더욱 활기를 띠는 되는 것이다.
이처럼 올 경제에 대한 청신호들이 여기저기서 켜지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날 LA한인타운을 비롯해 오렌지카운티 등 주요 한인 밀집지역들의 상당수 소매업체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문을 열었다.
업소에 따라 이날 하루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다소 줄인 곳들도 있었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장사에 나섰다. 이들의 한결 같은 바람은 ‘경제’라는 고차원 방정식을 따지기에 앞서 ‘새해가 작년 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뿐이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만난 한 한인업주는 “경기가 좋아진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겨울잠을 자고 있다”며 “2013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정상영업을 하면서 새해에는 ‘오늘 보다 조금 더 손님이 찾아오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가 정말 한인들의 바람처럼 작년보다 나은 한 해로 기록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 작년 증시가 그토록 뜨거웠어도, 연방정부가 양적완화라는 정책을 내세워 그토록 많은 돈을 풀었어도 한인타운에는 훈풍이 제대로 불어오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60년만에 찾아온 ‘갑오년 청마의 해’ 2014년이 시작됐다. 청마는 역동성과 강인함, 성공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잃지 말자.
한인들의 근면함과 발상의 전환, 그리고 자신감으로 도전한다면 대형화, 첨단화 돼 가는 시장의 변화 속에서 적은 자본과 낙후된 경영방식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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