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한식 푸드트럭 급증
▶ 60~70%는 비한인이 운영
K팝과 드라마로 대변되는 한류가 길거리 음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햄버거나 핫도그 위주였던 푸드트럭에 새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불과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베이지역에 하나 밖에 없던 한식(퓨전 포함) 푸드트럭이 최근 1~2년 새 대략 10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인이 운영하는 푸드 트럭도 있지만 60~70%는 비한인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2년경 북가주에서 처음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무고(MoGo BBQ) 푸드트럭은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했다. 당시에만 해도 한인 푸드트럭이 전무한 상황에서 급성장해 현재는 3만여명의 페이스북 팬과 2만여명의 트위터 팬을 확보하게 됐다.
이외에 ‘밥차’, ‘서울 온 휠’ 등 한인 운영 푸드트럭이 생겨나면서 이제는 베이지역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트럭들을 예전보다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한 한인 업주는 “비빔밥, 불고기, 김치볶음밥 등을 좋아하는 한식 마니아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특히, 한류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길거리 포장마차 문화를 아는 사람들이 와서 떡볶이를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식에 멕시코 음식을 접목한 전략도 인기의 비결이 되고 있다. 이들 푸드트럭들의 대부분이 한식을 팔면서 타코와 브리또, 햄버거 등에 불고기나 매운 닭구이, 돼지고기를 넣어 판매하고 있다. 한식, 중국, 베트남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아시안 푸드트럭을 찾은 말콤 제이(SF거주)씨는 “햄버거나 핫도그처럼 손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좋아하는 불고기도 맛 볼 수 있어서 푸드트럭을 자주 찾고 있다”며 “1년 전만 해도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파이낸셜 디스트릭에서 한식을 파는 트럭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다르다”고 말했다.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퓨전 한식을 판매하고 있는 조이 페르난도씨는 “멕시코 음식만 파는 푸드트럭을 5년 전부터 운영했지만 신통치 않았다”며 “6개월 전부터 불고기 등 한식을 응용한 퓨전 음식을 팔면서 매상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 고객이 부쩍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김판겸 기자>
12일 UC버클리 캠퍼스 내에서 열린 칼(Cal) 데이 행사에 참가한 한식 푸드 트럭에 학생들과 주민들이 음식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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