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리웨이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이 두 가지가 있다.
미국 경제가 점차 회생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나 이젠 거의 살아났음을 느끼는 것이 바로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수의 증가다. 도로가 1-2년 전에 비해 무척이나 차량들로 붐비면서 정체시간이 늘어났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또 한가지는 프리웨이 지면 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증거는 가주 교통국의 자료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최근 가주 교통국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가 2013년 기준으로 전체의 84%가 양호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01년 79% 이후 가장 높은 상태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레딩에서 샌디애고까지의 약 1만8천 마일에 달하는 거리의 고속도로 포장공사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총 39억 달러가 투입된 고속도로포장공사로 인해 I-80(베이지역-네바다 주 경계), I-880(산호세-오클랜드), I-680(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101 고속도로 그리고 페닌슐라 근처 엘 카미노 리얼이 개선됐다. 또한 7만 6,808여 개의 팟홀(도로 위 움푹 패인 곳)도 메우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도로의 질이 양호해진 것은 이 같은 포장공사의 영향만이 아니라 가주 교통국이 개편한 도로포장관리시스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의 경우 관리자들의 눈과 경험에 의해 공사가 진행되었다면 오늘날에는 레이저나 카메라 등 도로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각종 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매년 도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해 가주 교통국은 기존 도로를 재활용하는 ‘콜드인플레이스’ 기술을 적용하여 공사속도를 높이기도 했다하지만 현재상태의 질 좋은 도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추측으로는 연간 28억 달러가 10년 동안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예산은 연간 6억 8,500달러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 같은 예산을 보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주 정부는 올 초 면허요금인상안을 제기하기도 했었으나 결국 무산되었으며 2006년부터 주유세입이 3억 4,400만 달러 감소했다고 한다.
만약 예산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질 좋은 고속도로 비율은 현재 84%에서 앞으로 9년 뒤 최소 6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질 좋은 고속도로 유지를 위한 예산확충을 가주정부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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