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한인회장 선거가 5월에 실시(본보 3월24일자)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그동안 무관심 했던 하와이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HKCC)와의 소송 진행 상황과 2개의 한인회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호놀룰루 한인회 김영태 회장이 “한인회가 HKC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면 2개의 한인회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이 새삼 알려지며 한인회 소송 진행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는 것.
본보는 하와이 한인회 관계자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문의한 결과 23대 한인회 박봉룡 회장을 비롯한 사무총장 및 현 임원진들은 소송 진행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
박봉룡 한인회장은 “소송과 관련해서는 남영돈 이사장과 강기엽, 서성갑 전 한인회장 등이 전담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작 본인은 “소송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 말대로라면 22대 한인회가 HKC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23대 한인회 회장 및 임원진들은 비록 소송 취하 의견을 갖고 있더라도 한인회 내부에서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태로 현직 ‘하와이 한인회장’이 앞장 서 ‘호놀룰루 한인회’와 더불어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고백한 셈이다.
‘하와이 한인회’와 ‘HKCC’ 소송은 2015년 5월, 22대 한인회가 임기 마감 직전 HKCC는 한인회 산하로 활동해야 하는 단체임을 주장하며 2015년까지 모금한 한인문화회관 건립기금 등을 포함한 배상금 165만 달러를 한인회에 지불하라며 제기한 민사소송이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아만다 장 HKCC 위원장은 “함께 협력해 문화회관 기금을 모금하고 건립하자는 HKCC의 제안에 아랑곳 하지 않고 21,22대 한인회는 본국 정부 등 20여 곳이 넘는 기관에 중상모략의 투서를 수 차례 보내 하와이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었고 급기야는 정부지원금 100만 달러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태를 야기하더니 회장 임기가 몇 주 남지 않았음에도 HKCC가 모금한 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7년 3월 현재 하와이 한인회 vs HKCC 소송은 민사와 형사 소송으로 나뉘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돈 이사장은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민사 소송과 관련해 첫 공판이 오는 11월27일 열리며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HKCC가 한인회와 의논도 없이 단독으로 건물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현재 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 이사장은 “한인사회 옳고 그른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법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송과 관련해 HKCC는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변호사 비용으로 3만여 달러가 허비될 것으로 추산하며 하루빨리 소송이 취하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 바 있다. 23대 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는 소송 진행상황 및 그 비용과 관련해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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