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마우이에서 쥐 폐선충으로 의심되는 4건의 새로운 감염사례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우이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쥐 폐선충 감염사례가 단 두 건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하와이에서는 총 60명이 쥐 폐선충에 감염됐는데, 대부분 빅 아일랜드에서 발생했었다. 주 보건국은 마우이에서 발생한 쥐 폐선충 감염자 2명은 빅 아일랜드를 여행하고 돌아온 주민으로 빅 아일랜드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감염자 2명은 마우이에 놀러 왔던 본토 관광객으로 이미 고향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쥐 폐선충은 인간의 뇌에 기생하면서 신체기능을 무력화 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기생충 감염 질병이다. 또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영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윈드워드 오아후의 41세, 샤우지 캔 주민은 빅 아일랜드에서 생 야채 스무디를 마시고 안지오스트롱질루스(Angiostrongylus) 또는 쥐 폐선충(rat lungworm)으로 불리는 병에 걸린 뒤, 계속해서 몸 속에 전기가 흐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병에 걸린 지 2년 뒤 캔은 이제 걸을 수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회복 중이며 MRI를 통해 기생충으로 인해 뇌에 구멍이 뚫린 것을 봤다고 전했다.
“신선한 유기농”은 곧 건강에 좋다는 의미로 널리 쓰였지만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점차 생식의 위험성을 알아가고 있다. 쥐 폐선충 병은 기생 유충이 인간의 뇌를 감염시킬 때 발생하는 병으로 쥐나 달팽이가 주로 이 기생충을 옮긴다. 뇌의 어느 부분이 손상됐느냐에 따라 증상과 심각성은 다르며 두통부터 뇌염까지 뇌막염 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2007년 이래로 50명이 열대성 질환에 걸렸으며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2007년부터 하와이 주 전역의 쥐 폐선충 감염 환자수는 한 자릿수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정됐다. 2017년 지금까지 하와이 섬에서는 3건이 확인됐으며 지난 9년 동안 마우이에서는 3건밖에 없었지만 현재 6건이 확인된 상태다.
달팽이가 광동주혈선충을 야채나 채소에 옮기고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씻지 않고 그냥 먹어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몇몇 환경학자들은 세미슬러그(semi-slug, 달팽이류)가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 연방 농업 연구 조사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섬에서 다른 종류의 달팽이들보다 세미슬러그가 기생충을 옮기는 데 75%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우이 외래유입종 위원회(Maui Invasive Species Committee)의 아담 래드포드 매니저는 하나 지역주민들이 지난 몇 년간 계속 세미슬러그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나에서 열린 모임에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은 집 마당에서 발견된 세미슬러그 사진을 가져왔다고 한다. 래드포드 매니저는 집게나 장갑을 이용해 세미슬러그를 비롯한 달팽이들은 잡아 소금물에 담가 죽이도록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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