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언론인
전 중앙일보 하와이 대표
“이민사회 동포언론의 역할은 해외동포의 권익신장 및 대한민국 국익 신장 외연 확대의 창구가 되는 것”
“이민사회에서 교회의 역할 못지 않게 동포 언론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1981년 이민 와 1983년부터 중앙일보 하와이를 운영하며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 권익 신장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그 덕분에 하와이 한국 도서재단 설립의 기초를 마련했고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 사업 성공 개최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김현수(74) 전 중앙일보 하와이 대표의 요즘 하루는 성경통독으로 시작한다. 김 대표는 “현역시절 언제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은퇴 후에는 성경통독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성경 속에 담겨 진 말씀의 심오한 뜻을 새롭게 깨닫는 기쁨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기자에게도 성경통독을 권한다. “동포사회 귄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동포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종이신문의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동포 언론의 필요성과 역할기대를 강조한다.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주류사회와 한국에 효과적으로 전하며 동포사회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해 가는가 하면 동포사회 분란과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의 창구로서 동포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는 김 대표는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한인회와 문추위의 갈등이 이민 초창기 국민회와 동지회간의 갈등을 연상시킨다”고 비유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드러난 문제를 인위적으로 잠재우기 보다는 팩트를 조명하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상대를 인정하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전직 언론인으로서의 조언을 잊지 않는다. 한국 유명 정치인의 비서관으로 활동하다 하와이로 이민 온 이후 줄곧 자칭 '동네신문쟁이’로 달려 왔다는 김 대표는 2004년 비즈니스를 접을 때까지 경영과 편집권을 놓지 않았다고 전한다. 경영과 편집권이 충돌하는 것이 다반사인 언론계에서 김 대표는 나름 동네신문의 균형을 잃지 않고 깨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데 앞장 서 왔다고 자부한다.
“언론의 역할은 갈등이 조장되는 곳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지만 있는 그대로 팩트를 다루며 어느 누구의 편을 들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일한 정론지로서 한국일보 하와이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동네신문사를 경영하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는 김 대표는 “집사람과 우리 아들 딸 온 가족이 똘똘뭉쳐 신문을 제작하고 배달하며 흘린 땀이 헛되지 않아 이제 두 아이들이 부모님의 노후를 챙겨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며 손자, 손주들의 교육에도 한 몫하고 있는 할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자랑스러워 한다.
은퇴 후 삶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봉사활동 및 취미생활을 가질 것을 ‘강추’하는 김 대표는 초등학교때 시작한 서예가 신문 제작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취미활동이 되어 지금도 붓을 잡고 난도 치고 글씨를 쓰며 마음을 다잡으며 여유를 찾게 된다고 전한다. 동포사회 단체장으로 민주평통 하와이와 밝은사회 하와이 클럽에서 활동하며 남을 위한 봉사가 곧 자신의 내면 세계를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음도 전하는 김 대표는 “막상 신문을 떠나고 보니 이민사회와 동포언론의 발전은 그 궤를 함께할 수 밖에 없음을 새롭게 느끼게 된다”며 “하와이 한인사회가 갖고 있는 신문과 라디오, 텔레비전 등 동포언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동포들이 많아질 수록 한인사회 위상은 높아질 것”이라며 미주한인 이민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동포사회와 눈높이를 맞추는 동네언론의 발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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