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산장’ 농장 유박우 대표 ‘동북아 평화재단’ 설립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일본 4대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한반도 국제정세가 그 어느 때 보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빅 아일랜드 힐로에 거주하는 유박우(88 사진) 중산장 농장 대표가 한반도 영세중립국 선언의 학술적 기반을 다질 연구단체를 만들기 위해 광폭 행진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힐로에서 항암배추 재배를 성공한 농장주로 본보에 소개된 바 있는 유 대표가 올해들어 호놀룰루 방문이 잦은 이유가 다름아닌 비영리단체 ‘동북아평화재단’을 설립하기 위함이고 이제 어느 정도 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고 전한다.
올해 88세 미수의 나이에도 굴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자신의 마지막 사업으로 '동북아평화재단'을 설립한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한반도 영세중립국이 탄생하길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 영세중립국 선언을 위해서는 국제법을 비롯해 다방면의 연구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 같은 이론적 근거가 힐로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에서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생애 마지막 작업으로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것.
“한반도 국제정세 돌아가는 모양세가 마치 구한말을 보는 듯해 안타깝기 그지 없다”는 유 대표는 “한민족이 제대로 그 역사적 사명을 다하고 대대손손 살아 남기 위해서는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남북한이 뜻을 모아 영세중립국을 선언하고 이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내 생애 동안 전 재산을 털어 한반도 영세중립을 위한 연구재단을 만들어 후손들에 물려 주고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다.
남북한 영세중립국을 선포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받아들이게 하려면 남북한 모두 비군사화 과정을 진행해야 하고, 주변 강대국들은 국제 협약에 따라 중립국의 정치적 독립과 지역적 통합을 영구히 인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약속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연구 및 학술토론의 장이 '동북아평화재단'을 통해 마련되어지길 기대한다는 것.
한반도 ‘영세중립국’ 이야기는 1885년 유길준의 ‘조선중립론’ 이후 지속적으로 제안되어 왔고 최근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내 일부 학자들간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내에서는 이미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그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있고 재야학자들사이에서도 주장되고 있는 만큼 전혀 생소한 주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남북한이 영세중립국이 되면 핵이나 전쟁, 경제제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언제나 한반도 문제가 그렇듯 우리의 의지 보다는 주변 열강의 이익에 휘둘리는 현실의 벽을 어떻게 허물 것인가... 이를 위해 합리적으로 연구하고 주변 강국을 설득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 일인데 유 대표는 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고 그 재단이 힘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유 대표는 첫 사업으로 재단 산하 조직으로 '농림연구소'를 설립해 본인이 농장에서 연구하고 직접 재배에 성공한 농작물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 직접 판매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유 대표는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산업 역군으로 60, 70년대 세계박람회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직접 전두지휘한 한때 잘나가던 비즈니스 맨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러나 시절을 잘 못 만나 1985년 동업자의 말만 믿고 하와이로 이주했지만 그마저 사기를 당해 무일푼으로 캘리포니아로 이주, 16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대추농장 을 일구며 농부로 성공했다.
2006년 힐로에 돌아와 45에이커에 달하는 농장부지를 확보하고 개간해 항암배추, 신선초, 오디나무 등 유기농 약용식물 재배에 성공해 자신감을 갖고 그의 생애 마지막 사업이 될 '동북아평화재단'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수익사업의 근간을 만들기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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