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대표하는 연방 의회 대표단은 트럼프 정부의 대폭 예산 삭감을 비난했다. 2108 회계연도 예산안은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와 하와이주립대 해양보조 프로그램, 하와이 원주민 교육, 주택 프로그램 부문에서도 큰 삭감이 예상된다. 심지어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예산 삭감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하와이 내 운영되고 있는 많은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 기금 수천만 달러가 아예 사라지게 된다.

‘미국의 위대함을 위한 새로운 토대(A New Foundation for American Greatness)’라는 이름이 붙여진 트럼프 정부의 예산은 국가 안보와 불법이민 단속 강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비용을 10% 늘리고 국경 안보에는 26억 달러를 투입하기를 희망하며 국경 순찰 요원 500명과 미국 이민 및 세관 집행관 1,000명을 고용하기 위한 예산 3억 달러를 배치했다. 트럼프 정부는 하와이 원주민 교육 프로그램으로 하와이 주가 매년 받는 연방 기금 수천만 달러도 없앨 것을 제안했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2017 회계연도 하와이주는 11개 프로그램으로 기금 3,240만 달러를 받았었다. 하와이 원주민 주택 보조금 프로그램 기금도 위험에 처해있다. 2017년 회계연도에는 주택 프로그램으로 200만 달러를 받은 바 있다. 몰로카이의 칼라우파파와 하와이의 와이메아 항공 노선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다.

하와이주는 또한 빈곤 퇴치 프로그램, 외곽 상하수도 기반시설, 저소득층 주택 프로젝트, 학자금 대출 등과 관련된 기금 수백만 달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중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것은 향후 10년간 메디케이드 지출을 6,100억 달러까지 삭감하는 것이다. 현재 메디케이드에 의존하는 하와이 거주민은 어린이를 포함해 약 35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와이 의회 대표단은 이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는 공화당의 계획으로, 공공 의료 보험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대폭 삭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푸드 스탬프로 불리고 현재 SNAP로 알려진 보충영양지원 프로그램에도 1,910억 달러 삭감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필요한 궁핍한 가정에게 혜택을 주고 몸이 건강한 성인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회의 밥 맥더모트 하원의원은 “오바마 정부 때 푸드스탬프가 막무가내였다”며 찬성을 표했다. 전국적으로 SNAP 대상자 대다수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으로 현재 이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하와이 주민은 약 17만 명이다.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은 “이 위험하고 치명적인 예산 삭감에 대응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세출위원회 소속인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예산안은 급진적인 것이 아니라 잔인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콜린 하나부사 하원의원은 트럼프 예산이 확실히 노인과 약자들, 장애인, 노동자들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툴시 가바드 하원의원도 “사실상 우리 국민을 섬기기 위한 예산을 통과하기 위해 애쓰길 기대한다”며 예산에 대해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