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vs HKCC 소송이후 두 단체 운영 ‘오리무중’
▶ 정기 이사회 통한 단체 운영 보도 없어 ‘카더라’ 통신만 난무
23대 하와이 한인회 출범 2년 차를 맞아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운영이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2대 한인회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를 고소한 이후 두 단체 모두 소송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가운데 동포사회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들임에도 이사회 개최를 통한 단체 운영이 동포사회에 제대로 알려지 않아 동포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하와이 한인회의 경우 동포사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한인록 제작을 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한인록 제작 수입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언론을 통한 결산공고가 전무하다. 역대 한인회는 정기 이사회나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인록 결산을 비롯한 크고 작은 행사 개최 후의 결산 내용과 한인회 주요 안건을 토론하는 과정이 언론을 통해 동포사회에 알려져 왔는데 23대 한인회 출범 이후에는 정기 이사회 개최 보도를 접한 동포들의 기억이 희미하고 이사회 회의록 역시 제대로 기록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년간 하와이 한인회 관련 본보 보도를 검색해 보니 “노래교실이 없으면 23대 한인회 존재감은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2년간 한인회가 본보에 보내 온 보도자료를 살펴보니 노래교실 관련한 각종 행사 및 경로잔치, 하와이 동포들은 잘 알지 못하는 배정장학금 전달 등 한국과 관련한 일회성 행사를 알리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23대 한인회 운영을 알 수 있는 정기/임시 이사회 관련 소식은 2015년 8월 박봉룡 회장이 취임 후 임원진을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첫 정기 이사회 보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23대 한인회 내부에서는 22대 한인회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한인회의 책임 문제와 관련 전현직 회장과 이사장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일부 이사들이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위협을 느낀 이사가 경찰 리포트를 해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영돈 이사장은 한인회 운영이 비공개로 진행된다는 것은 앞으로 시정하겠지만 이사들간의 문제는 "한인회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소송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이하 HKCC) 역시 매년 상반기 기금모금 골프대회와 11월 하반기 한국음식축제(Taste of Korea)를 개최하며 문화회관건립기금 모금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HKCC 운영과 관련해 본보를 통해서 보도된 내용은 2016년 3월 이사회 개최 소식이 전해 진 이후 올해 3월 기금모금 골프대회 개최를 알리는 보도는 있었지만 골프대회를 통해 얼마의 기금이 모금 되었는지 결산 보고는 없다.
HKCC는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한인회 소송에 대한 방어를 위해 3만여 달러 변호사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KCC 관계자들 역시 소송 진행 과정에 대해서는 소송을 당한 입장에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김영해 이사는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쌍방이 합의하라는 동포들의 염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한인회측이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우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며 "HKCC 운영과 관련해서는 웹사이트(www.hawaiikcc.com)를 통해 모금 현황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에 의하면 2016년 11월30일 현재 HKCC가 보유하고 있는 순 자산은 96만2,785.29달러로 공지되어 있다. 올해 3월에 개최한 기금모금 골프대회 수익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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