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제한 없어 기업들 선호
▶ 2020년 50만명 돌파 예상
OPT(Optional Practical Program)로 미 기업에 취업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지난해 33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이 프로그램 도입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극우보수매체 ‘브라이트바트’는 지난 21일 연방 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해 2016년 미 기업에 단기 취업한 OPT 유학생이 32만 9,1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방 정부가 미 기업들의 값싼 외국 인력 고용을 소리 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OPT 유학생 취업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9년의 9만 1,140명에 비하면 7년새 거의 4배나 증가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OPT 유학생 취업자는 2014년 24만 9,998명, 2015년 28만 8,359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상반기 현재 OPT 취업자는 25만 5,412명으로 이미 2014년 1년간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취업자까지 더해지면 지난해의 33만명은 훌쩍 넘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기업들의 OPT 유학생 고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H-1B 쿼타 부족난으로 외국인 인력을 고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H-1B와 달리 OPT 유학생 고용에는 특별한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H-1B의 경우, 미 기업이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인에게 일자리 기회를 줘야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하는 반면, OPT는 이같은 규제가 전혀 없어 미 기업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OPT 유학생들을 고용할 수 있다.
이 매체는 현재와 같은 OPT 유학생 취업 증가세가 이어지면 오는 2020년에는 OPT 취업자가 50만 명선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OPT 유학생들 중 스템(STEM) 전공자는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스템 분야 인력 부족이 OPT 프로그램 확대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6년 OPT 취업자는 6만 1,084명으로 전체의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OPT는 미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학생들이 졸업 후 1년간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미 기업에서 합법적으로 취업하는 것이 허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을 졸업해야만 가능한 OPT와 달리 재학 중에도 취업이 허용되는 CPT(Curriculum Practical Traning) 프로그램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매체는 대학 재학 중에 합법취업이 허용되고 있는 CPT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0만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미 기업에 취업하고, 이들을 합치면 지난해 미 기업에 취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43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현재 취업 중인 H-1B 외국인 65만명을 합치면 100만명이 훨씬 넘는 외국인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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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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