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 작년 판매 36%↑… 남가주 공장 곧 가동, 삼양·팔도, 한국 인기제품 등에 업고 공략 가세
▶ 농심, 칼로리 확 낮춘‘건면’출시로 수성 자신

한인타운내 한 한인마켓 진열대를 꽉 채우고 있는 한국 라면들. 오뚜기, 삼양라면, 팔도의 무서운 성장세에 맞서 시장 수성에 나선 농심의‘창과 방패’의 라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9년 LA 라면 시장을 놓고 한국 라면업체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라면업계의 절대 강자 ‘농심’이 신제품으로 시장 수성에 나서자 ‘오뚜기’, 삼양라면‘, ‘팔도’가 성장세를 무기로 농심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라면업체들이 올해 LA 라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략 수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3년 동안 오뚜기를 비롯한 삼양라면과 팔도의 성장세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이들 ‘3인방 업체’들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예전에 비해 농심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오뚜기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 농심과 오뚜기의 판매비율이 8:2 정도였다면 지난해에는 6:4, 일부 마켓의 경우 5:5의 비율로 판매돼 오뚜기가 ‘갓뚜기’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오뚜기 아메리카에 따르면 오뚜기는 ‘진라면’을 중심으로 봉지면 기준으로 지난해 36%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고 용기면 역시 32%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주류시장에서 밀리고 있을 뿐, 한인시장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 오뚜기 아메리카자체 분석이다.
오뚜기는 올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진짬뽕을 비롯한 쫄면류, 콩국수류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라미라다에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양라면과 팔도 역시 농심에 도전장을 내놓기는 마찬가지다.
삼양라면의 경우 2016년부터 매년 15~20%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한국의 인기를 등에 업고 LA에서 출시해 20%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다.
‘삼양 ENI 디스트리뷰션’에 따르면 ‘삼양라면 치즈맛’ ‘쯔유 우동’ ‘계란탕면’ 등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을 수입해 올해 초부터 LA 한인마켓에 출시하면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팔도 역시 지난 주부터 신제품 ‘불치즈라면’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걸고 나왔다. 팔도는 ‘비빔면’ ‘진국설렁탕’ ‘왕뚜껑’ 등 소위 ‘트로이카’ 장수제품을 기반으로 5~10%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치킨볶음면’과 ‘불짜장’ 등 주로 매운맛 위주의 신제품으로 경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 우위를 지켜야 하는 농심도 신제품을 가지고 승부를 걸고 있다. 한때 70~80%대 점유율을 보이던 농심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의식한 듯 ‘건면’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농심은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신라면 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이다. 미국용 패키지 제작과 스프의 FDA 승인 과정을 고려해 오는 6월 LA 한인마켓에 출시될 예정이다.
농심아메리카 관계자는 “바뀐 면에 맞춰 기존 쇠고기맛 수프를 보강해 신라면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깔끔한 감칠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출시 33년차인 신라면의 변신으로 LA 라면시장의 한판 승부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