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식당들 음식값, 10~15달러로 줄인상
▶ 최저임금·렌트비 올라 업주 “어쩔 수 없어요”

올해 들어 타운내 음식 가격 인상 현상이 확산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돼 한인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직장인 최모(45)씨는 점심시간이 되면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예전에는 ‘뭘 먹지?’라는 메뉴 선택을 위한 고민을 했다면 요즘에는 고민 한 가지가 더 붙어 ‘그런데 얼마짜리 점심을 먹지?’라는 가격 고민이 추가됐다. 최씨는 “올해 들어 한인타운내 식당들의 음식값이 1~2달러씩 인상되다 보니 점심값이 만만치 않아 월급쟁이로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내 식당들의 음식 가격이 너나 할 것 없이 인상되면서 한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임금상승을 비롯한 운영 경비 인상에 따른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요식업계의 주장이지만 한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음식 가격은 ‘부담’ 그 자체여서 빠듯한 살림살이에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2일 음식 가격의 인상 현상에 대해 한인타운 요식업계 업주들 대부분은 음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들어 일부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1~2달러 음식 가격 인상 현상이 2월에 들어서는 타운 전체로 확산된 분위기다.
점심 가격만을 놓고 보면 8~9달러짜리 메뉴는 특정 메뉴에 한정되어 있는 반면에 10~15달러 수준대 메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금 고급스런 음식점일 경우에는 20달러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음식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요식업계 주장의 근거는 비용 상승에 있다. 매년 인상되는 최저임금의 여파로 임금 인상 부담과 함께 렌트비와 보험료 인상도 음식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실 한인 요식업계가 겪고 있는 상황은 미국 전체 요식업계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
22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식당의 음식 가격이 전월에 비해 0.5% 인상됐다. 2011년 3월 이후 가장 큰 인상폭이다. 그러나 올해 1월 전국 식당 음식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나 인상됐다. 이는 매년 1.6% 정도 인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1년에 오를 음식 가격이 한 달만에 1% 이상 인상된 셈이다. 이는 미국내 식당 음식 가격 인상폭이 엄청난 것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 같은 식당 음식 가격의 급등은 월급에 의존하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직격탄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점이나 푸드코트, 심지어 푸드트럭 등 대안 찾기에 나서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 역시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경비 인상 압박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경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에서 뒤쳐질 수 없다 보니 맘놓고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 중국음식점 업주는 “인근에 있는 경쟁업소가 음식값을 인상했다가 매출 하락을 맞았던 사례가 있어 비용 상승 전부를 곧장 가격 인상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20명이 넘는 직원들의 인건비와 보험료, 식자재 가격 등 비용 부담이 있는 한 음식 가격의 추가 인상은 시기의 문제이지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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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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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사업하시는분들 허리가 휘어진다하더라도 고용한 직원들보단 났겠지요? 그리고 서민들은 돈을 쓸줄모른다고하는데 그래야 경제가도는것아닙니까? 진짜 부자들 지네 주머니에 돈들어오면 안나갑니다. 서민들이 돈을 쓰죠. 미국경제는 이 서민들이 쓰는지출때문에 경제가 돌아가는겁니다. 제발 자기생각만 하지말고 우리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분들을 생각합시다. 그리고 민주당이 그래도 이 서민들을 위해 싸워줍니다.
와 아래분 패기에 존경을 드립니다. 미국 시민 95%가 서민( 하류 + 중산층) 인데 95%를 멍청하다고 말하는 패기 대단 하십니다. 5%속하시는 님 존경 스럽습니다. 이번기회에 미국에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중국하고 경쟁하기 위하여 시간당 임금을 $2.00 로 하자고 로비라도 하심이?
FYI, 서민들은 대부분$500 이던 $50,000 이던 돈을 재대로 쓸줄을 모른다. 어디다 써야 할줄도 모르고 그자리서 써재끼고 다시 손벌림. 그럼 결국은 또 세금인상시키고 구제받아야함. 최저임금 올릴때마다 허리뿌러지는건 사업하는사람들뿐. Lefty liberals just do not plan their futures accordingly. Zero plans, zero thoughts, zero NOTHING! just waiting for a free hand out!
이상하네요. 난 민주당이 최저임금올린돈으로 서민층한테 한달에 단 $500 이라도 돈이가는게 공화당이 부자들 세금감면해서 한달에 백만불씩 더 챙기는것보다 낳은데. 공화당 좋아하는분들보면 일년에 몇백만불씩 거저 벌어들이는거에대해선 반감이 없는데 가난한사람들 몇백불씩 해택가는거에대해선 질색이죠. 다들 그렇게 몇백만불씩 버나요?
캘리포니아는 민주당때문에 망해가고 있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각종 세금은 다 올리고 그 세금으로 혜택받는 사람들은 신흥 민주당 유권자들에 국한되어 있고. 죽어라고 벌면 뭘합니까. 이래저래 세금으로 다 뺐어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