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자 계산 데치페이족 도시락족 크게 늘어
▶ 마켓 시식코너 해결도

갈수록 상승하는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 혼자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혼밥족’이 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LA 한인타운 회사에 다니는 한인남성 윤모씨는 매일 점심을 혼자 사먹는다. 회사에서 걸어가는 거리에 있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전문점 또는 캘리포니아 롤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이씨는 “요즘 식당 음식가격이 너무 올라 돈을 절약하기 위해 혼자 점심을 먹는 습관이 들었다”며 “절대 차를 타고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으며, 팁을 지불해야하는 식당은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및 재료비 상승 등의 여파로 매년 오르는 ‘식비’ 때문에 한인타운 직장인들이 돈을 절약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윤씨의 사례처럼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고, 돈도 아끼는 ‘혼밥족’이 있는가 하면 상사, 부하직원 가릴 것 없이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면 각자가 돈을 내는 ‘더치페이족’도 급증하고 있다. 더치페이는 자신이 먹는 음식 비용은 본인이 지불, 상사나 연장자 등 한사람이 일행의 식사비용을 부담해온 한국식 관행에서 벗어나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한인타운 식당가에서 간혹 10달러 미만의 싼 메뉴도 있지만 웬만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경우 음료를 주문하지 않더라도 세금과 팁이 더해지면 점심 한끼에 일인당 15달러는 족히 드는 것이 현실이다.
혼밥족, 더치페이족과 함께 ‘도시락족’의 세력도 만만찮다.
특히 일부 직장여성들의 경우 집에서 만들어온 도시락을 친한 동료들과 함께 먹으며 점심시간 수다를 떠는 재미가 쏠쏠하다. 타운내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한인여성 박모씨는 “한달에 한번 정도 친한 동료 3~4명과 더치페이로 회사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하는 것 외에는 매일 도시락을 싸갖고 출근한다”며 “내가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동료들과 정도 나누고, 돈도 절약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삼조’”라고 도시락 예찬론을 폈다.
샐러리맨 최모씨는 “한달에 점심식사 비용으로 250달러 정도 지출한다”며 “아내로부터 입으로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으니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워낙 밖에서 사먹는 것을 좋아해 계속 버티고 있으며 대신 커피샵 방문을 확실히 끊었다”고 전했다.
드물기는 하지만 주류사회의 경우 코스코 같은 대형마트를 방문해 매장 곳곳에서 운영되는 시식코너를 돌며 한끼식사를 해결하는 ‘얌체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류사회에서도 점심시간에 외식하는 직장인이 감소하며 외식산업이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배달음식이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2016년 전체 레스토랑 사업에서 32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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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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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Costco 까지 가는 시간, 에너지, 개스, 스트레스 = 점심값 $25. And you stuff down some cow and pigs intestines?? Jesus.,,Think!
This is what lefty liberal democrat socialists have done to our society. Whine and whine and whine more. Then we get tax raised. Then cost of labor raised. Now everything else gets raised. Housing, Cars, Energy, Lunch Dinner Breakfast, even hookers raised their fees.
혼자먹는 밥은 아무래도 싼걸 찾게 되더라구요
COSTO $1.50 짜리 핫독이면 한끼 대충 때울수 있고 5불짜리 치즈버거는 두끼에 나눠먹을수 있다. 비싼 식당에 가지 마라. 식당들도 적자생존이다. 소비자가 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