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성상 연구개발비 부담 큰 데 기보 등 문턱 닳도록 가봤지만 기술가치보단 재무상태만 따져
▶ 일자리정책 프레임에 납품도 무산
![[인터뷰] 이병호 퓨처로봇 대표···“대통령 ‘서비스로봇 활성화’ 약속해도 현장공무원 책임 회피 구멍만···” [인터뷰] 이병호 퓨처로봇 대표···“대통령 ‘서비스로봇 활성화’ 약속해도 현장공무원 책임 회피 구멍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07/22/201907221847025d1.jpg)
이병호 퓨처로봇 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서비스로봇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우리 산업현장에서는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정부의 립서비스 같아요.”
창업 이후 10년째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로봇 개발에 주력해온 기업인 퓨처로봇의 이병호 대표(사진)는 21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국내 로봇기업들이 오랜 기간 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자해 상용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해도 아직은 국내외에서 대량의 수요가 없는 서비스로봇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자금지원과 시장수요 창출이 필요한데 관련 정책기관들은 관행에 젖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저희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얼마 전까지 기술보증기금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갔지만 내부 규정 운운하며 재무상태나 신용도만 따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작은 기술기업으로서는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는 반면 시장을 뚫는 데 시간이 걸리니 재무상황이 좋을 수가 없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재정이나 신용도가 아니라 기술의 가치를 보고 기술기업들을 지원해줘야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며 “높으신 분들께서는 많이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막상 현장 공무원들은 이미 자기들이 책임을 빠져나갈 구멍(핑계)을 다 파놓고서 우리 같은 기업들이 자금을 신청하면 도와줄 수 없는 이유만 되뇐다”고 전했다.
정부 지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이에 로봇산업의 내수 활성화가 지연되면서 퓨처로봇도 실적위기에 직면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장기업인 디지털옵틱이 50%의 지분을 인수해 1대 주주 역할을 맡았다. 2009년 창업했던 전임 송세경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2대 주주가 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 대표는 “한국의 로봇 상용화 기술은 일본보다 빠른데 정작 국내 로봇시장은 열린 지 3~4년밖에 안 되고 그나마도 이런저런 규제로 실적을 키우기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희를 비롯한 국내 로봇기업들은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현장 정책담당자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