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 봉쇄’ 전 1월20일 이후 최고, 경기지표 개선·재확산세 진정
▶ 홍콩보안법發 서방 압박은 변수
빠른 경제 정상화에 힘입어 중국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만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대한 미국 등의 압박은 여전히 변수다.
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13% 오른 3,090.57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전일에도 1.38% 상승했다. 2일 종가는 지난 1월20일(3,095.79) 이후 최고치다. 연초 3,000선 내외였던 상하이지수는 1월23일 ‘우한 봉쇄’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3월 한때 2,640선까지 떨어졌다.
중국증시만 놓고 볼 때 경제상황은 코로나19를 극복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진정세와 함께 최근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추세를 원인으로 들고 있다. 한때 하루 수십명씩 발생하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불렀던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는 1일 단 1명에 그쳤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4개월 연속 ‘경기확장’을 지속하는 등 경제 정상화도 빠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2·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3%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4분기에는 -6.8%였다.
다만 국내외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강행과 관련해 점차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지난달 17일 신장 소재 업체 메이신이 만든 제품이 미국 항구에 들어오면 억류하라고 지시했고 최근 약 13톤의 가발과 두발 관련 제품 등이 뉴욕과 뉴어크항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CBP의 조치는 이들 제품이 강제노동과 연관됐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음을 시사한다고 악시오스는 평가했다.
전날 미국 하원은 홍콩 민주주의 탄압에 관여한 중국 관료들과 거래한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홍콩은 이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며 특별지위 박탈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보안법 제38조에 미국인이 적용 대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법은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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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수문 특파원· 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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