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76.4%만 지불…1년전 비해 5% 하락
연방 경기부양 현금이 지급된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추가 실업수당도 한동안 끊기면서 세입자들의 렌트비 납부율이 9월 들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국다세대주택협의회(NMHC)는 이달 6일까지 전국 세입자 중 76.4%가 렌트비를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 9월6일의 납부율(81.2%)과 비교해 약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달 렌트비 납부율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연간 하락치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또 이달 렌트비 납부율은 한달 전인 8월6일의 납부율(79.3%)에 비해서도 약 3%포인트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더그 비비 NMHC 회장은 “9월 렌트비 납부율은 세입자들의 재정적 어려움 증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동절 연휴가 있었던 것도 이번달 납부율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세입자들의 상황이 어려워진 것을 주원인으로 봤다.
더그 비비 회장은 렌트 납부율 하락은 건물주들도 모기지, 세금 및 공과금, 인건비 등의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는 무작정 퇴거 유예 조치를 내리기 보단 세입자와 건물주 양쪽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LA 세입자들도 렌트비 납부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이는데, UCLA와 USC가 공동 조사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세입자의 22%는 지난 4월부터 7월 사이에 최소 한 번이라도 렌트비를 늦게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LA렌트 지불 및 퇴거 유예 조치는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 선언과 동시에 끝날 예정인데, 주거 시설 세입자는 이후 12개월 내에 밀린 렌트비를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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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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