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크릭 공원 안에는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많다.
워싱턴 DC의 북서쪽과 메릴랜드에 걸쳐 형성된 락크릭 공원(Rock Creek Park)은 2,000에이커 규모로 도심 속에 위치한 자연공원이다. 국립공원관리국이 운영하는 이 곳은 락크릭(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에서 DC를 거쳐 포토맥 강까지 이어지는 지류, 32.6마일)을 따라 울창한 삼림과 함께 30마일가량의 트레일 코스가 있다. 또 공원 내의 내셔널 동물원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으로 연간 180만 명이 찾는 명소이고 그 외에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 세 번째 국립공원으로 선정
이 공원은 1890년 의회가 23대 대통령인 벤자민 헤리슨의 승인을 받아 미국에서 1872년 옐로스톤, 1875년 매키낙 국립공원에 이어 세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당시 의회의 법안은 공원 내의 모든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면서 가능한 한 자연 상태에서의 유지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국회의원들은 공원 끝자락에 지어진 내셔널 동물원(National Zoo, 1889년 개장, 스미스소니언 재단 관리)과 주변의 산림 및 토지를 보호하려고 했다. 이후 1913년 의회는 락크릭 및 포토맥 파크웨이를 따라 공원을 확장해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 울창한 트레일 코스
이 공원에는 두 개의 긴 트레일 코스가 있다.
총 32.6마일가량의 락크릭(포토맥 강 지류)을 따라 밸리 트레일(Valley Trail, 10.8마일) 코스가 있고, 울창한 숲 속 사이로 웨스트 릿지 트레일(Western Ridge Trail, 8.9마일) 코스가 형성돼 있다.
특히 락크릭을 따라 형성된 밸리 트레일 코스는 하이킹과 사이클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인기다. 도심 속의 자연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상을 내려 놓아 보면 어떨까.
바위에 부딪히며 나는 물소리와 새들의 맑은 울음소리는 마음의 여유를 안겨 준다. 트레일 코스 중간 중간에 있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조차도 여유롭다.
웨스턴 릿지 트레일 코스는 지루하지 않게 오르락내리락 되어 있다. 하이킹 초보자들 보다는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 코스로 구불 구불로 된 길이 많아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 좋다. 하이킹을 하면서 높이 뻗은 나무 사이로 하늘을 바라보며 시원한 늦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밸리 트레일과 웨스턴 릿지 트레일을 중간에 이어주는 딤트레일(Dim-Trail), 파인훠스트 브랜치(Pinehurst Branch)등의 트레일도 있다.
# 승마, 사이클, 낚시, 골프 등 즐길 수 있어
이 공원에서는 하이킹을 비롯해 30마일가량의 긴 트레일 코스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공원 내에는 락크릭 홀스 센터(Rock Creek Park Horse Center)가 있어 승마 레슨을 하고 공원 내에 말들이 다니는 트레일 코스에서 승마를 할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캠프가 중단됐지만 봄, 여름, 겨울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가 있어 승마를 배울 수 있다.
공원 중간중간에 마련된 피크닉 공간은 넓은 잔디로 되어 있어 가족, 친구 모임에 좋다. 파란 잔디에 앉아서 소풍을 즐기는 모습도 정겹다.
낚시는 포토맥 강과 포터 스트릿 사이의 락크릭에서만 가능하고 워싱턴 DC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
공원 내의 락크릭 골프코스에서는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골프연습장, 미니골프장 등과 27홀의 골프장이 있어 골프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
# 가는 길
락크릭 공원은 메릴랜드와 DC를 북에서 남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어 공원 내의 가는 목적지에 따라 가는 시간과 거리가 차이가 있다.
메릴랜드 쪽에서만 입구가 있고 DC 쪽에서는 따로 입구가 없다. 메릴랜드 공원 입구의 경우에는 I-495 노스 방향에서 185번 도로 출구로 나와 체비체이스 애비뉴와 커네티컷 애비뉴를 지나 릴랜드로 3마일을 가면 된다.
예를 들어 동물원과 가까운 피크닉 구역의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66번을 타고 DC로 들어오자마자 인디펜던트 애비뉴를 따라 2.8마일을 간 후 락 크릭 앤 포토맥 파크웨이를 지나 비치 드라이브 노스 웨스트를 따라 슈메이커 로드로 직진하면 된다.
입장료는 없다.
주소 20008 District of Columbia, Washington
문의 (202)895-6000
<
윤양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