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안정공급·對러 제재공조 재확인”…美, 추가 지원 발표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에 원유와 가스 공급 중단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정상 등이 8일(현지시간) 긴급 대응책 협의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특히 정상들은 유럽에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를 지속적이고 적절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적인 공조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G7 정상을 비롯해 루마니아와 폴란드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유럽연합(EU) 대표가 참석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회의에서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러시아에 계속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회의 후 언론브리핑에서 이들 정상들이 러시아에 지속적인 제재를 가하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연료 소모가 많은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유럽 국가들에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 등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유럽을 찾아 총 28억 달러(약 3조8천800억 원)가 넘는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22억 달러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추가 안보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중 1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에 할당되며, 나머지는 알바니아, 보스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의 안보 협력 국가를 중심으로 지원된다.
오스틴 장관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회의에 참석해 6억7천5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전쟁이 또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며 동맹국들에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군사 지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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