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 남부 공세 강화·북부서도 충돌… “하마스 총 7천명 사살”
▶ 칸유니스 도심에도 대피령…북부서는 병원도 공격받아
이스라엘군 지상 작전으로 가자지구서 발생한 폭발 [로이터=사진제공]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지상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가자 북부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이 급증했다.
9일 로이터와 AP통신,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 도심에도 대피 명령을 내리고 지상 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98사단이 공군의 지원을 받아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와 전투를 계속했으며 공습 과정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의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다른 부대들도 남부 곳곳에서 하마스 지휘소와 터널 등을 공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 공격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랍어로 칸 유니스 내 6개 블록을 강조한 지도를 올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라"고 말했다.
지도에 표시된 지역 가운데 도심 일부는 이번에 새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자지구 북부의 전투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자이툰 지역의 건물을 점령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군인들이 골목길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담겼으며 해당 지역의 지리적 특징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군 당국은 하마스가 "해당 지역에서 우리 군이 중앙 도로를 지나기를 기다려 매복 공격을 준비했다. 우리 군은 다른 골목을 통해 적을 측면에서 기습공격해 혼란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도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아 난민촌 서쪽에서 이스라엘군과 초근접거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자이툰에서도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이 진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까지 하마스 대원 최소 7천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인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 교전이 격화하면서 병원과 구급차도 공격받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들은 전했다.
알아우다 병원의 한 관리자는 이스라엘군이 전차로 병원을 포위하고 출입하려는 사람에 총격을 가해 거리에 있던 여성 한명과 건물 안 창가에 있던 병원 직원 한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남부 무와시 도착한 팔레스타인 난민들
가자지구 보건부도 이날 카말 아드완 병원 안에서 의료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모스크를 폭격하면서 근처에 있던 자파 병원도 피해를 봐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라고 알린 국경도시 라파에서도 공습과 포격이 이어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집계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이날 1만7천700명을 넘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수천명이 건물 잔해에 묻혀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란민들은 음식은커녕 먹을 물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 폭격 소리를 들으며 노숙을 하는 등 벼랑 끝 상황에 몰려 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대피령에 따라 북부에서 중부, 이어 남부로 계속 이동해 왔지만 가자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재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가친척 30명과 함께 칸유니스로 피란을 온 자이납 칼릴(57)은 지금 있는 곳도 공격받을까 봐 두렵다면서 "밤에는 폭격 걱정에 깨어있어야 하고 낮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먹일지 걱정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덜이 정당히 이길수 있는 상대가 없나?
이스르에루가 승리할수 있는 상대눈 병동에 있는 중병환자와 애덜뿐인가? 이덜만 빼면 다 격전이고 교전인가? 싸우다 지면 병원 폭격하고 애덜 폭격...분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