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식품기업 중 첫 사례
▶ 비비고·케이콘 등 집중분석

2022년 LA에서 열린 케이콘 행사장에 설치된 비비고 제품 홍보관. [CJ제일제당 제공]
K-푸드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CJ제일제당이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K-푸드 세계화’ 성공 사례로 꼽혀 교재에 실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 글로벌 확장 노력과 성과를 성공 연구 사례로 분석한 교재를 지난 10일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한국 식품 기업을 교재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유수 기업들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으로 이번 CJ제일제당의 성공 사례를 교재로 사용하는 교육 참가자는 180여명이다.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연구 사례집에는 비비고(bibigo)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GSP(글로벌 전략제품) 품목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담겼다.
이중 만두의 경우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가별 소비자 입맛에 맞춘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로 거론됐다. 비비고 만두는 단일 품목으로 지난 2020년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부터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제품에 올랐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교재는 CJ제일제당의 ‘K컬쳐 마케팅’도 소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축제인 케이콘(KCON)을 비롯해 201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THE CJ CUP)’, 2021년부터 시작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 문화 마케팅을 통해 세계 젊은층을 비비고의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여기에 K팝이 미국에 한류를 가져 왔고, 이를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은 한국 음식 시장을 개척해도 된다고 판단하고 시장을 넓혀왔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이 미국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2019년 23억달러이던 매출을 2022년 30억달러까지 성장시킨 성과도 소개했다. 또 슈완스의 대표 제품인 레드바론의 미국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4%에서 지난해 21%로 올랐다는 내용이 포함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국가별 전략도 사례집에 실렸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슈완스 유통채널과 통합을 통해 비비고 제품을 월마트, 크로거 등 주요 채널에 입점시켰고, K-푸드에 익숙하지 않은 유럽에서는 현지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해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사례 연구 교재는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와 소퍼스 라이너트 교수,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집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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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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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망하기 일보직전이라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