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라디오 프로 시그널 음악 순례
▶ 동아방송 - 탑튠쇼, Pipeline (연주 The Chantays)
미국의 최신 유행 음악에 목말라 있던 젊은이들에게 동아방송의 탑튠쇼 프로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5인조 셔프 록 그룹의 Pipeline 연주로 시작한 이 프로는 순식간에 청취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960년대에 접어들자 서서히 일고있던 미국의 최신 음악에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무럽 등장한 탑튠쇼는 갈망하던 젊은이들에겐 구원의 손길이었다. 입소문을 타고 서울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의 청취자는 거의 젊은이들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고등학생들이 가장 열렬한 팬들이었다. 이 방송이 주중 오후 5시 이후에 시작했으니 집에서 듣기에는 어중간한 시간대였다. 이 방송을 듣기위해 학생들은 재빨리 귀가를 서둘렀다. 라디오를 켜자 바로 나오는 시그널 뮤직 ‘파이프라인’ 은 세상의 그 어떤 음악과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팬들의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그것은 시그널 뮤직 다음에 소개할 새로운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순간은 가벼운 긴장과 약간의 흥분이 교차되는 순간이다. 청취자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라디오에 나오는 진행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곧 소개될 음악을 조용히 기다린다.
탑튠쇼 프로는 최신 유행 음악의 순위와 노래말 가사 1개와 함께 실어 인쇄한 후 광화문 동아방송 안내실에서 매주 배부했다. 서울 고교는 동아 방송과의 거리가 불과 10여분 밖에 소요되지않아 친구들이 교대로 휴식시간에 가서
픽업했었다고했다. 그것은 갈망하던 새로운 음악의 정보 뿐만아니라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기도했다. 여기에 실린 미국 최신 유행 음악 Top 10 차트는 팬들뿐만아니라 음악계에 종사하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참고하는 자료로 사용되었다. 시그널 음악인 Pipeline 은 그 시대에선 너무나 유명한 곡이다. 특히 기타를 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조건이다. 그들에게는 Pipeline을 칠수 있는 사람과 아직 못치는 사람과 구별될 정도로 반드시 연주해야할 통관의례의 곡으로 여겨졌다.
Pipeline 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음악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그 뜻을 석유를 운반하는 ‘송유관‘ 으로 알고있지만 허나 실상은 그렇지않다. 처음 이 곡을 작곡한 Robert M Burns 는 1962년 그당시 죤 웨인 과 제임스 스튜워트가 주연한 서부 영화가 힛트하고 있을 쯤 거기에서 착안하여 곡명을 ‘Liberty Whip’ 으로 정했다. 그 후 그는 이곡을 The Chantays 에게 팔았고 이 곡을 인수한 그들은 어느날 서핑 영화 ’Banzai Pipeline in Hawaii’ 를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영화를 보던 중 거대한 파도가 발생하는 장소인 서프 브레이크에 (Pipeline) 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Pipeline 란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이 사용하는 용어인데 바다속에 돌이나 여러 다른 물체들이 존재하여 거대한 파도를 일어나는 장소를 일컫는다. 전문 서퍼들은 거대한 파도를 즐기는데 바로 Pipeline 장소가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The Chantays 는 캘리포니아주 Santa Ana 출신의 5인조 그룹이며 미 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Surfing 음악을 다루는 그룹이다. 팀 미팅에서 그들은 첫 레코드할 예정인 곡명을 ‘Liberty Whip’ 에서 그들이 지향하는 서퍼 음악에 부합하는 곡명인 Pipeline’ 으로 정하고 그해 녹음을 마쳤다. 그리고 이 곡은 빌보드 차트에서 4위까지 진출하는 기쁨도 누렸다. 한국에서는 오리지널인 The Chantays 연주 보다는 The Ventures 가 연주하는 Pipeline 이 더 많이 알려졌다. 연주 스타일도 두 그룹이 상이하다. Chantays 연주는 기타와 드럼 사운드를 최대 억제하고 대신 전자 피아노가 많이 부각되어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지만 이에 반해 Ventures 연주는 강렬한 전자 기타가 리더하기 때문에 좀더 강한 맛을 낸다. 따라서 팬들은 거의 Ventures 연주를 더 선호했다. Pipeline 은 The Safaris 의 Wipe Out 과 Ventures 의 Hawaii 5-O 와 함깨 서프 3대 명곡으로 남아있다. 지금도 들어도 정말 혁기적이고 창의력이 넘치는 명곡 Pipeline 곡에 몸을 한번 맡겨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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