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1일 동문 음악회, 청중 약 3백 50여명 모여 성황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의 사계’를 연주하고 있는 천주애(피아노), 이보배(첼로), 차동수(바이올린) 트리오
2025년 서울 음대 정기 동문 음악회가9월 21일 디 안자 칼리지Visual & Performing Art Center에서 열렸다.
청중 약 3백 5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이날 공연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의 사계’를 비롯 소프라노 이윤정과 윤선하(피아노)가 펼치는 가곡 연주 등 기악과 성악이 조화된 콜라보 연주로 깊어가는 가을 저녁을 클래식 선율로 한껏 취하게 만들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정
장지나, 천주애의 피아노 연주로 ▶드뷔쉬의 ‘4손을 위한 Petite Suite’으로 막을 연 이날 연주는 이어 ▶피아졸라의Oblivion(망각)이 천주애(피아노), 이보배(첼로), 차동수(바이올린)의 트리오로 연주됐다. ‘망각’은 1984년 영화 ‘엔리코 4세’를 위해 작곡된 애수에 찬 선율로 유명한 작품으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1부 순서의 마지막 작품으로 소프라노 이윤정씨가 ▶안진의 ‘베틀가’ ▶진규영의 ‘밀양 아리랑’ ▶김효근의 ‘웰컴 투 한글’ ▶황미례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성량있는 목소리로 불러 갈채 받았으며 2부순서 첫 순서에서도 이윤정씨는 ▶Victor Herbert의 Italian Street Song from ‘Naughty Marietta’ 를 불러 청중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로 연주된 ▶피아졸라의 ‘The Four Seasons of Buenos’는 원래 반도네온(아코디언의 일종)연주자였던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이 포함된 5중주로 작곡한 곡이었으나 이날은 천주애, 이보배, 차동수의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됐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묘사한 곡으로서, 전세계적으로 탱고 열풍을 몰고온 작곡가의 대표작으로서 피아졸라의 이름을 크게 떨친 이 작품은 관능적이고 활기찬 부에노스의 여름, 이별의 우울함과 쓸쓸함이 표현된 가을, 춥고 황량하지만 남미의 정열이 내면에 살아있는 겨울, 역동적이고 생명감 넘치는 부에노스의 봄이 표현된 작품이다. 이날 연주는 서울 음대 출신들의 깊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역량을 과시하면서도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곡들을 선곡, 청중들로 부터 호응받았으며 소프라노 이윤정씨가 청중들의 열렬한 갈채에 화답, 국악 선율을 한태수가 편곡한 ‘아름다운 나라’를 앵콜곡으로 선사했다.
행사 준비 등 이날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한 이윤정 회장은 공연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프로그램을 맡아 연주하느라고 다른 부분에 봉사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행사 진행을 위해 수고한 스탭진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한인 커뮤니티와 단체, 사업체 대표들이 많이 후원해 주어 행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됐다”는 이 회장은 “서울 음대 동문 음악회가 단순히 몇몇 클래식 애호가들 뿐 아니라 주류 사회의 외국인들도 참석하는 음악회, 온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앞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더욱 많이 사랑받는 음악회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비전도 함께 밝혔다.
올 초 북가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문회의 새 회장으로 임명된 소프라노 이윤정씨는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코러스의 정단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동문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는 북가주 서울 음대 동문 음악회는 동문 외에도 베이지역 한인분들과음악을 사랑하는 누구나 다 초대하고 있으며 용재 오닐 초청 공연 등 매년 수준 높은 공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락 : yoongeong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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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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