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네이트 홀든 시의원은 최근 5년 간 40여 유흥업소들이 주류판매 면허를 취득하도록 길을 터 줘 결과적으로 한인타운을 LA시에서 가장 술집이 많은 지역 중 하나로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범죄증가와 사회적 병폐 등을 우려하는 지역주민과 경찰 당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지난 26일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인 유흥업소의 상당수를 홀든 의원의 시 로비스트인 킹 우즈와 전 보좌관인 빌 로빈슨이 대리하고 있고 ▲현 보좌관 중 한 명이 나이트클럽 업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만5,000달러를 받았다 뒤늦게 되돌려 준 적이 있으며 ▲1997년10월 홀든 의원이 당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던 린다 김씨로부터 시가 1만1,900달러상당의 롤렉스시계를 받는 대가로 다이아몬드브로치를 줬던 사실 등을 상술하면서 홀든 의원과 유흥업주와의 유착실태를 폭로했다.
이 신문은 또 시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내 주류판매면허 발급과 관련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홀든 의원이 1995년과 1999년 선거운동 당시 한인유흥업주들로부터 총 모금액의 10%인 약 11만달러를 거뒀으며 1995년∼2000년사이 면허를 신청했던 킹 우즈와 빌 로빈슨의 한인고객 가운데 93%가 시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신문은 LA경찰국(LAPD)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인업소들은 하드리커를 병 채 판매하는 등 범죄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탈세와 돈 세탁 등의 문제점들도 안고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들과 관련, 홀든 의원은 ‘한인타운의 술집과 나이트클럽이 지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나는 커뮤니티와 경찰의 지지가 없는 한 아무 일도 안 한다’고 말했으며 킹 우즈는 ‘선거자금과 한인타운 주류면허 승인 사이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 나는 홀든 의원과 가까운 사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LA타임스는 린다 김씨의 말을 인용, 1999년 2월 ‘르 프리베’ 나이트클럽의 댄싱면허가 문제가 됐을 때 홀든 의원이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패사디나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아들 크리스 홀든에게 5,000달러를 기부해 달라고 했으며, 김씨는 홀든 의원이 ‘르 프리베’의 개업을 막아줄 것으로 믿고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0달러, 4,900달러를 크리스 홀든에게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홀든 의원은 이에 대해 ‘린다 김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모든 선거운동은 규정대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홀든 의원의 보좌관인 스티브 김씨가 1998년 나이트클럽 업주인 자니 구씨로부터 5,000달러를 받았다 뒤늦게 갚은 사실과 관련, 구씨는 ‘르 프리베’의 개업을 막아달라는 대가성 돈이었다고 말한 반면, 김씨는 ‘집안에 가구를 장만하기 위해 돈을 꿨을 뿐 르 프리베와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김씨는 1997년에도 집 장만을 할 때 구씨로부터 1만달러를 빌려 썼다 나중에 이 돈을 갚았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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