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냉방병, 감기 환자 급증
90도를 훨씬 웃도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실내외의 과도한 온도차와 지나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냉방병 환자들이 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낮기온이 2주째 90도를 넘어서는 요즘 애난데일 지역의 한인 닥터 오피스에는 두통과 미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이는 냉방병 환자가 몰리고 있다.
냉방병은 에어콘을 가동하는 가정이나 사무실에 장시간 머물 때 발생하는 병으로 증세로는 피로감, 무력감, 수면장애, 집중력 장애, 두통, 위장병, 근육통 등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이 뒤따른다.
서진호 내과 전문의는 "요즘 유행하는 냉방병은 앨러지 증세를 동반한 일반 감기와 비숫한 것으로 두통, 미열, 비염, 콧물, 코막힘, 목의 통증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말했다.
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냉방병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많이 걸리며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 때문에 생리불순이 발생하거나 지나친 체내 온도 저하로 말초혈관이 수축돼 얼굴과 손, 발 등이 붓기도 한다는 것. 여성은 생리적으로 추위에 민감한데다 노출이 되는 옷차림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조영혜 소아과(애난데일 소재) 전문의는 "요즘 어린이 여름 감기 환자가 2-3명으로 부쩍 늘었다"면서 "수영장 찬 물에서 종일 수영을 한 후, 교회 여름성경학교의 심한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된 어린이들이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난데일 중앙한의원의 윤미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에어컨의 과도한 찬 바람을 외부에서 오는 사기(邪氣) 중의 하나인 한(寒)으로 인식하며 한(寒)은 인체 기혈(氣血)의 흐름과 경락(經絡)의 소통을 방해,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면서 "따듯한 생강차, 대추차, 인삼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냉방병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에어콘의 찬바람을 피할 것 ▲에어콘 필터를 자주 청소해주고 실내에서는 흡연하지 않을 것 ▲에어컨을 끄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줄 것▲하루종일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 얇은 겉옷 등을 걸칠 것 ▲물을 자주 섭취할 것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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