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홍 하와이한인회장이 10일 오전9시쯤 카피올라니 블러버드에 소재한 한인회 건물 입구 계단에서 괴한 5명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퀀스메디컬센터 응급실로 급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회장은 응급실로 이송되자마자 응급조치를 받은 후 뇌 CT촬영과 흉부 X-레이 등 종합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침대에 누워있었는데 병원측의 허가로 잠시 이회장을 만나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회장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9시경 한인회 건물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건물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괴한 3명이 층계에서 이회장을 기다리고 있었고 곧바로 뒤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목을 팔로 조이며 집단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괴한 5명은 주먹과 구두발로 이회장의 얼굴과 몸을 구타하고 곧바로 사라졌는데 이회장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약 6분 정도 지난 후 정신을 차리고 한인회 사무실로 올라가 경찰에 곧바로 신고, 응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괴한들이 구타하면서 "죽여, 죽여"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한 사람이 "이젠 그만하면 됐어"라고 한국말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회장은 "처음에는 그저 강도인줄만 알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지 주머니에 있는 지갑과 시계 등은 그대로 있었다"며 "강도짓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변 목격자들 중에는 필리핀계로 보였다고 말한 사람도 있으며 그 중 일부에서 한국말 소리도 들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범인 모두가 한국인이었는지, 필리핀계였는지 아니면 그 중 일부가 한국인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한인회 건물 주변 상인들은 3일전부터 낯선 사람들이 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회장은 왼쪽 눈 부위가 찢어지고 눈안에까지 피멍이 들고 오른쪽 머리와 이마부분을 구두발로 걷어차여 심하게 부풀어오른 상태다. 또 입고 있던 상의가 다 찢어지고 팔과 다리도 멍이 들거나 까졌다. 특히 얼굴을 심하게 구타당해 코피를 많이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이 이회장을 구타하고 도망가는 것을 봤다는 한 목격자는 이들이 한인회 건물 주차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 세워둔 차량을 타고 황급히 도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원에 이회장의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주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 사건을 중범죄로 보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 있던 이회장의 부인과 아들은 "절대로 이일을 그냥 넘어 갈수 없다"면서 "반드시 범인들을 잡아내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우홍회장은 병원에서 응급가료를 받은뒤 입원 6시간만인 이날 오후 2시10분쯤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일단 집으로 귀가했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