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이민 100주·한미동맹 50주년 기념 행사 대성황
참전용사 등 9백여명‘사진 신부의 꿈’무용에 갈채
올해 한인 이민 100주년 및 한미 동맹 50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와 주류사회 인사들 및 입양아 가족 등이 한 자리에 초청돼 한국의 전통 무용과 음식을 즐기며 한미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지난 29일 오후 UW 미니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벨링햄·올림피아·야끼마 등지에서 온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들이 일찍부터 속속 도착, 색색 한복을 차려입은 대한부인회, 여성부동산협회 등 한인단체 여성 임원들의 안내를 받았다.
1950년 해병대로 참전, 치열했던‘초신 퓨’(장진) 전투에서 살아남은 페더럴웨이의 맥스 다이아몬드 씨는“한국전을‘잊혀진 전쟁’이라고들 하지만 이렇게 우리를 잊지 않고 초청해준 한인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맥아더 장군과 함께 인천 상륙작전에 참가했다는 시애틀의 찰스 페닝턴 씨는 압록강까지 기관총을 메고 올라갔다가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얘기를 들려주며“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한 것을 평생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념행사 대회장인 박남표 예비역 장군의 환영사에 이어 존 햄필 장군(예비역)은“오늘날 한국의 곳곳에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뒤에는 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숨어있다”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치하했다.
리셉션에 이어 벌어진 축하공연에서 샛별 전통문화원(단장 최지연) 공연팀이 한국의 전통무용 외에 특집으로 마련한 창작무용‘사진 신부의 꿈’을 선보여 900여 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신랑감의 사진만 보고 미국 행 배를 탄 사진 신부들의 꿈과 그들이 후세들을 위해 고난을 극복한 내용을 담은 이 창작극은‘소식-작별-꿈의 나라로-깨어진 꿈-새 소망-일터’등을 묘사했다.
이날 기념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흑인과 백인 20여명으로 구성된‘토털 익스피리언스’합창단도 찬조출연했다.
신호범 주상원 의원이 명예 대회장으로 축하공연 순서의 사회를 맡았으며 샘 리드 주 총무장관과 김재국 시애틀 총영사도 각각 축사를 했다.
김 총영사는“100년 전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100여명의 한인 후예가 현재 미 전국에 2백만명으로 늘어나 각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지도록 한인들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