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커스> 이정훈 기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다음주(14일) 대 새크라멘토 킹즈 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10년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워리어즈는 올해도 한달 전에 이미 시즌을 접고 10년 묵은 플레이오프 한을 풀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하드래도 클리포드 로빈슨, 닉 벤 엑셀등의 가세로 승률 5할을 넘어서며 희망이 보이는 듯 했던 워리어즈는 벤 엑셀의 부상, 코치-선수간의 불화 등 악재가 겹쳐 시즌 중반에 도중하차하고 말았다.
올 워리어즈의 몰락의 원인은 포인트 가드 길버트 애리너즈를 떠나 보내고 영입한 닉 벤 엑셀이 빅 마우스로 떠오르며 제 몫을 해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즌 초 만해도 워리어즈는 벤 엑셀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갈 꿈이 야무졌다. 그러나 벤 엑셀은 무릎 부상이후 워리어즈의 공격 방향에 대하여 코치 뮤셀먼을 크게 성토하기 시작했다. 뮤셀먼이 지나치게 플레이 콜을 자주 불러 경기의 흐름을 망치고 있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자율의지를 크게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벤 엑셀은 또한 클러치에서 자신에게 믿지 못하는 뮤셀먼을 성토했다. 리그 일급 가드를 믿지 못하면 누굴 믿느냐는 식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한 벤 엑셀은 자신을 트레이드 하라고 떼를 쓰며 팀의 분위기를 망쳐놓았다.
덕분에(?) 워리어즈는 중반까지 잘나가던 승률이 급락세를 보이며, 후반 개막이후 9연패에 빠지더니 결국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말았다.
워리어즈는 올 실패의 이유를 물어 코치 뮤셀먼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워리어즈의 몰락의 원인은 코치 뮤셀먼 때문보다는 벤 엑셀, 트로이 머피의 부상,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포인트 가드 스피드 클렉스톤이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워리어즈는 벤 엑셀의 말대로 코치 뮤셀먼에게도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전체적인 팀 분위기이다.
워리어즈는 제이슨 리처드슨이 올 평균득점 18.7을 기록하며 상향 곡선을 긋고 있고, 신예 마이클 피에트러스등의 가세로 내년도의 전망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그러나 제이슨 리처드슨과의 계약이 만료, 새 계약을 앞두고 있고, 센터 댐피어 마저 방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워리어즈는 분위기 쇄신 상 코치 뮤셀먼을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풍문에 의하면 워리어즈는 전 워리어즈 선수였던 라드 히긴을 새 코치로 삼고, 크리스 멀린을 참모(단장)로 임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워리어즈는 지난 10여년간 7-8명의 코치를 경질, 팀웍이 엉망으로 일그러진 상태다.
젊고 패기에 넘치는 뮤셀먼은 작년 꼴찌가 유력했던 워리어즈를 중위권에 올려놓고, 올해도 부상이 속출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 더욱이 시즌 막판 10승3패를 기록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워리어즈는 시즌 막판에 방출이 확실시되는 벤 엑셀, 댐피어 없이 10승 3패를 기록했다. 제이슨 리처드슨을 구심점으로 마이클 피에트러스, 스피디 클렉스톤 등이 올해만큼 활약을 펼쳐주면 내년도에도 그럭저럭 해 볼만하다.
그러나 10여 년 간 플레이오프진출에 실패한 구단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워리어즈가 만약 리처드슨과의 재 계약에 실패하고 올 드래프드에서 이렇다할 대어를 낚지 못한 다면 어떤 폭풍우가 몰아칠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치 경질을 눈앞에 두고 워리어즈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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