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억2천만명의 유권자들이 올 대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일 새벽 부터 미 전역의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몰려 향후 4년간 미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 한표씩의 권리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0시 뉴 햄프셔주의 딕스빌 노치와 하트에서 첫 투표가 이뤄진 후 매사추세츠주 지역 유권자들이 가장 이른 오전 5시45분부터 351개 투표소에서 전자 투표기를 이용, 자신이 마음에 둔 대통령 및 주 상ㆍ하원 의원 후보들을 선택했다. 나머지 지역도 오전 6~8시 부터 투표가 시작돼 이날 오후 6~9시까지 진행됐으며, 알래스카가 가장 늦게 투표를 마감한다.
각 주의 지역 방송들은 투표장에 한꺼번에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을 우려, 비교적 한가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투표할 것을 권유했으며 유권자 등록카드나 운전면허증 등 투표를 위해 필요한 신분증을 반드시 휴대하도록 강조했다. 유일하게 우편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는 오레곤주에서는 미처 우편으로 투표하지 못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직접 우편을 전달했다.
미 언론들은 조기 투표가 실시된 32개주의 투표율이 20% 안팎에 이르고 유권자 등록율이 평균 5~8%씩 증가한 점 등으로 미뤄 투표자수가 4년전에 비해 1천만명이 많은 1억2천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 앞서 등록시킨 유권자들이 340만명에 달하며 민주당은 이 보다도 더 많다고 ABC가 보도했다. CNN은 플로리다주의 경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등록 유권자 투표율이 4년전의 68%에서 75%까지 뛸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공화 민주 양당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출연시켜 높은 투표율이 과거의 투표 경향에 비춰볼 때 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CNN에 출연한 한 공화당 관계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역대 어느 공화당 대통령도 누리지 못한 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숨은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권 운동가이자 케리 후보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제시 잭슨 목사는 이번 대선에 앞선 여론 조사는 휴대폰만 사용하는 이른바 ‘셀 폰 제너레이션’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면서 이들 젊은 유권자들이 케리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대거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미국 대선에는 1억8천6백만 유권자중 1억3천만명이 등록, 1억1천1백만명이 투표했으며 전체 유권자의 투표율은 60%, 등록 유권자 투표율은 86%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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