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성마비장애 딛고 UIUC 졸업 이수임양
▶ UC데이비스 법대 진학예정
4년전(2001년 6월 7일자) 본보에는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를 졸업한 뒤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UIUC) 영문과로 진학하는 에스더 리양(22, 한국명 이수임)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그가 4년이 지난 올해 UIUC를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히 졸업했다. 그리고 이번엔 캘리포니아의 UC데이빗 법대에 진학, 법학 공부에 도전한다. 정상인들도 결코 쉽지않은 학업을 중증장애를 안은 그가 정상인 못지 않게, 아니 더 훌륭하게 마치고 또다른 도전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처음 세상에 나올 때 1분 동안 숨을 쉬지 못했던 에스더양은 분만시 산소부족으로 인해 생긴 뇌성마비란 장애와 함께 지금껏 힘든 세월을 살아야 했다. 어머니 조이 리씨는 처음 뇌성마비란 말을 들었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현대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단 사실이 가족들을 더 깊은 절망으로 빠뜨렸죠라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에스더양이 장애인 되자 이재길씨와 조이 리씨 부부는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기로 결심했다. 오직 하나님만이 에스더를 행복하게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타인과의 의사소통도 어려웠지만 에스더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애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활발한 대외 활동을 했다고 한다. 자신의 장애를 결코 장애로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한 그는 팔레타인고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UIUC에 진학했다. 대학시절에도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의 일종인 바씨볼 클럽을 직접 결성, 3년간 회장을 맡는 등 다른 학생들 보다고 열심히 생활했다. 대학시절 에스더에게 가장 어려웠던 일은 시험과 과제작성. 전공 특성상 글쓰기가 무척 많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움직이는 몸을 추스려 오로지 한 손가락으로만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야 했기에 남들이 2~3시간이면 끝내는 과제를 밤새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와중에서도 그는 3.6이라는 높은 평점으로 당당히
졸업했다. 그는 항상 남을 돕고 싶어해 졸업논문이 우수작으로 선정돼 받은 5백달러의 상금도 고스란히 어려운 가정을 위해 기부했을 정도다.
어릴 때부터 법조인이 되고 싶었던 에스더양은 다음달부터 캘리포니아에 있는 UC 데이빗 법대 대학원에 진학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 준 하나님에게 항상 감사한다는 에스더양. 법대 졸업 후에도 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이제 그 꿈을 위해 먼 타주에서 쉽지 않은 학문의 길을 또다시 밟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까지처럼 앞으로도 그의 앞길에 장애는 없을 것이다. 에스더는 자신이 장애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결코 없기 때문이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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