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방심이 실수였다. 달라스가 2승을 먼저 거두고도 4연패, 시리즈를 내주는 망신을 겪었다. NBA 최고 포워드 노비츠키, 최강의 벤치 부대를 거느리고도 마이애미의 웨이드-오닐 원투 펀치에 녹았다. 마이애미의 컴백 승리는 전문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 시작 전만해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챔피언쉽 시리즈는 달라스가 선제 2연승, 싱거운 결말이 예고됐었다. 그러나 달라스는 3차전의 방심으로 마이애미에 역전의 기회를 허용했다. 달라스는 3차전에서 4쿼터 초반까지 13점을 리드하며 여유있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역전패를 허용한 것이 몰락의 시작이었다. 특히 노비츠키가 종료직전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 수 있었던 자유투를 실수함으로써 정신력에서 마이애미에 크게 허를 찔리고 말았다.
이번 NBA 챔피온쉽 시리즈는 노비츠키가 이끄는 달라스의 조직력이 웨이드-오닐이 버티고 있는 마이애미의 원투펀치에 어떻게 대항하느냐가 대결구도였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달라스는 2%가 부족했다. 노비츠키는 역시 달라스가 내세울 만한 발군의 스타였다. 마이애미는 첫 경기부터 노비츠키에 매달리느라 하워드와 스텍하우스, 테리등을 막을 겨를이 없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준 마이애미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웨이드-오닐 원투펀치로 달라스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라스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3차전 이후 달라스가 자멸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노비츠키는 4차전에서 16점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며, 고비가 됐던 5차전에서도 연장전 포함 20점에 그치며 전혀 노비츠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비츠키는 6차전에서 29점을 넣으며 투혼을 불사르기 시작했으나 승부는 이미 마이애미쪽으로 흐른 뒤였다.
마이애미는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뒤 4차전조차 대승으로 이끌며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4차전에서 마아애미에 일방적으로 밀린 것은 달라스로서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마이애미는 4차전 대승으로 웨이드-오닐 원투 펀치의 기가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5차전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달라스는 우세한 전력을 가지고도 고비마다 빅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 뼈아펐다. 3차전에서는 노비츠키, 5차전에서는 조쉬 하워드가 결정적인 자유투 실투로 경기를 망쳤다. 특히 8강, 4강전에서 보여주었던 강인한 노비츠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마이애미는 경기(챔피언쉽)당 평균 34.7점으로 펄펄나른 드웨인 웨이드가 있었다. 5차전 고비에서 회심의 동점골을 성공시켰으며 오닐이 공격에서 죽쑤는 동안에도 매경기 혈혈단신으로 마이애미의 공격을 이끌며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웨이드는 챔피언쉽 6경기 토탈 208점을 성공시켜, 전 워리어즈 릭 베리가 1966년에 기록한 245점에 이어 플레이오프 득점왕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달라스는 오닐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반면 웨이드를 막지 못한 것이 통한의 패인으로 이어졌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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