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될지 모를 일들을 미리 생각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갖게 될 것이다. ‘기숙사’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의 근원지라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사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오늘날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따르도록 대학에서 정해놓은 수많은 엄격한 규칙들 때문에 사실상 비행행동을 할 여지가 허락되지 않는다.
우선, 대부분의 학교는 같은 성의 학생을 두 명씩 한 방에 배치 시킨다. 방은 보통 아주 작고, 보통 싱크대가 있고 옷가지를 넣을 수 있는 서랍이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있다. 침대보나, 베개 등 개인 용품을 각자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숙사 생활은 매우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어떤 학생들은 군대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 정도로 심하지 않지만 수업 스케줄과 교내 식당의 식사 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기숙사에서의 생활은 이와 같을 것이다. 학생이 아침에 일어나서 공동 목욕실로 가서 씻고, 식당으로 급히 내려가거나 아니면 아침 식사를 거르고 책과 노트를 가지고 첫 시간 수업에 겨우 늦지 않게 들어 갈 것이다.
그날의 스케줄에 따라 일어나야 할 시간을 생각해서 전날에 자명종을 맞쳐놓고 자야 한다. 그것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룸메이트에게 방해가 되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해가면서!
룸메이트는 그럼 어떻게 정해지는가? 학교에서 룸메이트를 배정해 주기 때문에 어떤 룸메이트를 만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배경이나 학습 취향의 룸메이트를 원하는지 미리 학교에 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교들은 다양성, 즉 서로 목표가 다르고 관심사가 다른 여러 종류의 학생을 만나는 경험 자체가 아주 중요한 교육 과정 중의 하나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기숙사 생활은 다소 ‘정신이 없고’ 예측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이른 수업시간에 맞추어서 아침을 챙겨 먹느라 5시에 일어나는 학생도 있을 것이고, 수업이 느지막이 있어서 아예 아침을 거르고 늦잠을 자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기숙사비에 숙식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식사를 거른다는 것은 이미 지불한 밥 값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부모의 입장에서 좋아할 리는 없다. 따라서 부모들은 학생의 수업 시간표를 잘 살펴서 혹시 아침을 거르고 늦잠을 잘 수 있도록 수업을 택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아침을 거르는 것은 물론 돈 낭비이기도 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기숙사 생활에 있어서 또 흔히 있는 것이 각종의 파티이다. 요즈음에는 파티를 열려면 그런 파티들을 감시 통제하는 기숙사 디렉터에게 미리 승인을 받아야 한다.
파티를 무척 즐기는 학생도 있겠지만 주위에 자주 파티가 있으니까 호기심에, 아니면 별 생각 없이 그냥 덩달아 참여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 가운데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기 주관과 자기 절제, 그리고 시간 활용 능력이다.
자신이 대학에 입학한 목적과 목표를 늘 기억하며, 주관을 가지고 ‘노’할 때는 ‘노’할 수 있는 자제력과 용기, 진짜 중요한 일들에 우선 순위를 두고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진 시간을 가장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숙사 생활 가운데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숙사 생활은 꼭 두려워해야할 것은 아니다. 기숙사는 다른 세계요, 하나의 사회이다.
‘선악이 개오사’(선과 악이 모두 나의 스승이다)라고, 기숙사 생활의 모든 좋고 나쁜 환경 가운데 배우고자 하는 학생은 더욱 성숙해지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준비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301-320-9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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